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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아이폰용 오피스,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엉터리 앱'

Galen Gruman | InfoWorld 2013.06.18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아이폰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폰용 오피스 스위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오피스 365용 오피스 모바일'(Office Mobile for Office 365)로 명명된 이 오피스는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쉬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네이티브 아이워크(iWork) 스위트와 구글의 iOS용 네이티브 퀵오피스(Quickoffice) 스위트와 비교해도 수준이 현격히 떨어지고 클라우드 기반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와 직접 비교해야 장점이 보일 정도다.

오피스 모바일은 시각적으로 훌륭한 앱이면서 모바일 오피스에서 파일에 접속할 때 필수적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셰어포인트(SharePoint) 등과 자연스럽게 통합돼 있다.

반면 iOS의 오픈 인(Open In)을 사용해 드롭박스(Dropbox) 같은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리더(GoodReader)처럼 자체 저장된 이메일 첨부 문서를 열 수도록 기능을 추가할 만한도 한데 이 앱은 스카이드라이브나 셰어포인트 이외에 파일을 저장할 수 없다.

이는 문서를 저장하려면 반드시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의 아이워크 역시 외부 서비스에 문서를 저장하지 않도록 추천하지만 최소한 외부 서비스나 기기 자체에서 저장을 하지못하도록 막지는 않는다. 반면 모바일 오피스는 오피스 365 클라우드에 과도하게 제한해 놓았다.

또한 오피스 모바일은 우수한 기본 편집과 서식 세트를 갖추고 있다. 아이워크나 퀵오피스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기존 파일을 약간 수정하거나 기본적인 문서를 새로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각 앱들의 상세한 기능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워드(Word)에서 불가능한 작업들로는 스타일 적용(단지 몇몇 로컬 서식 유형뿐), 텍스트 검색 후 교체(검색만 가능하다), 변경 내용 추적(코멘트 추가는 가능), 문단 정렬 설정, 번호매기기와 글머리 기호 생성, 그래픽 삽입 등이 있다. 아이워크의 페이지와 퀵오피스에서는 스타일 생성과 적용을 제외한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 엑셀(Excel)에서 셀 편집과 숫자 스타일, 색상같은 기본적인 서식 설정 적용은 가능하지만 셀 정렬과 합치기는 적용할 수 없다(구글 드라이브에서조차도 셀 합치기가 가능한데 말이다). 차트 위저드로 그래픽 차트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오피스 모바일의 돋보이는 기능 중 하나다. 반면 여러 셀을 드래그-선택할 경우 아주 편리한 '자동 합계'(AutoSum)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합계(Sum) 공식을 입력할 때는 파일들을 드래그-선택할 수 없다. 이는 엑셀은 물론 아이워크의 넘버스(Numbers)와 퀵오피스같은 기타 모바일 스프레드시트 편집기에서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이다.

• 파워포인트(PowerPoint)에서는 슬라이드에 직접 편집할 수 없어 불가능해 별개의 텍스트 창을 열어야 하고, 슬라이드의 배치와 그래픽에 대해서는 아예 변경 자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슬라이드쇼를 생성할 수도 없다. 즉 오직 텍스트를 수정하고 발표자 노트만 편집할 수 있을 뿐이다. 아이워크의 키노트(Keynote)와 퀵오피스에는 이런 제약이 없다.


아이폰용 모바일 오피스내에서 텍스트를 편집하려면 현재 보고있는 화면을 벗어나야만 한다.

그러나 오피스 모바일의 가장 큰 단점은 오피스 문서 작업에서 드러난다. 거의 모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열 수 있지만 편집할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심지어 단일-작업시트 엑셀 지출 보고서같은 단순한 문서도 수정을 할 때 '편집 불가'(Can’t Edit) 경고 상자가 뜨는 일이 다반사다. 반면 아이워크, 퀵오피스, 구글 드라이브에서는 거의 언제나 오피스 파일을 편집할 수 있다.

즉 오피스 파일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몇몇 (설명조차 하지않는) 호환성 문제가 있는 간소화된 버전의 파일들을 저장하는 옵션조차도 없다. 바로 이런 점들이 오피스 모바일을 터무니없이 엉망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아이폰용 모바일 오피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를 편집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분명한 것은 윈도우폰(Windows Phone)용 모바일 오피스 버전 역시 앞서 지적한 것과 같은 문제와 기능 제한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이미 수년전에 사라진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의 구형 버전과 비교해도 전혀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폰 사용자와 iOS 사용자를 공평하게 대하고 있다. 단 윈도우폰용의 그 쓸모없는 모바일 오피스를 iOS용으로 그대로 가져왔을 뿐이다.

모바일 오피스는 분명 주력 오피스 생산성 제품이 아니다. 단지 “네, 우리는 오피스 문서를 지원합니다”라는 광고문구로 순진한 구매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제품일 뿐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앞으로 나올 아이패드 버전 오피스는 또 얼마나 엉망일지 눈에 선하다. 결국 이는 윈도우 태블릿의 대중화 가능성까지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폰에서 오피스 문서를 편집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아이워크나 퀵오피스만으로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필요로하는 오피스 작업은 충분히 할 수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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