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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에서 아이라디오 공개 위해 협상에 박차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3.06.04
애플은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위한 레코드 회사들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문제는 촉박한 시간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릿저널과 뉴욕타임즈 등 여러 미디어에 따르면, 애플은 워너 뮤직과 녹음 및 발매권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유니버셜 뮤직 그룹과 녹음 권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익명의 정보원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주 열리는 자사의 WWDC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기 위해 또 하나의 대형 음반 회사인 소니 뮤닉 및 소니/ATV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WWDC는 오는 6월 10일 오전 10시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데, 이번 WWDC에서는 iOS 7, OS X 10.9가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애플이 음반회사들과의 계약을 완료하면, 새로운 인터넷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iOS 7과 OS X 10.9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애플이 판도라보다 더 낮은 로열티를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트거스대학의 아람 신리치 교수는 “애플은 자사가 1위 음악 유통업체이고, 이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전위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인 아이라디오(iRadio)는 일반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대신 판도라처럼 광고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의 강력한 음악 유통 엔진인 아이튠즈와 밀접하게 연계되고, 애플의 아이애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를 전달하고,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음반 회사들은 현재 판도라를 비롯한 다른 서비스 업체들이 지불하는 것보다 낮은 로열티로 애플과 계약을 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며, 광고 매출에 대해서도 더 큰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워너 뮤직의 요구에 응했으며, 모든 광고 매출의 10%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신리치 교수는 “음반 회사들은 끝장 게임(Chicken Game)을 하고 있다”라며, 애플이 WWDC 전에 거래를 완료하려고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순전히 추측이지만, 애플은 로열티 협상에서 후퇴하기보다는 로열티보다 더 큰 이점을 제시할 것”이라며, 음반회사들이 무엇보다 현금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신리치 교수는 애플이 판도라와는 달리 자사 인터페이스의 일정 부분을 프로모션 콘텐츠에 할당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애플은 기꺼이 프로모션을 통합할 것이다. 판도라는 그렇게 하지 않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판도라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신리치 교수는 인터넷 라디오나 온디맨드 서비스가 음반회사들이 기대하는 구세주는 아니지만, 음반회사들은 이 영역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IFPI가 지난 4월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가입 방식 음악 서비스와 광고 지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세계 디지털 매출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14%에서 또 증가한 것이다.

신리치 교수는 20%가 정확하지만, 온디맨드 방식의 가입형 요금제 서비스만 포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순한 인터넷 라디오는 매출도 수익률도 훨씬 낮은 사업이다.

그리고 마침내 애플이 이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아이라디오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된 지는 1년도 넘었고, 일부 음악 서비스보다도 더 오래 됐다. 그리고 구글이 선수를 치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달 올액세스(AllAccess)란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월 9.99달러의 온디맨드 방식 가입형 음악 서비스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경주에서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애플은 결국 자사의 생태계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신리치 교수는 애플과 음반회사 간의 계약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은 음반회사들이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음반과 라디오는 한때 완전히 다른 기술이었으며, 조직과 법적 용어도 완전히 달랐다”라며, “현재 이 둘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고, 음악산업은 이런 문제를 다루는데 조직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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