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풍선 전문가인 데이브 에이커먼은 최근 자신의 25달러짜리 카메라 모듈과 라즈베리 파이를 대기권 끝까지 보냈는데, 이 작전에서 라즈베리 파이는 지구의 사진을 찍은 후 귀환하는 임무를 맡았다.
데이브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거의 1년 전으로, 모델 A 라즈베리 파이와 본격 생산 전의 파이 카메라 부품을 사용해 추적기를 만들었다. 이 조립품이 우주에서 실제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데이브는 파이 카메라가 매트릭스 미터링(Matrix Metering) 모드에서 이미지를 캡처하도록 전환했다. 또한 1분에 3장씩 사진을 찍으면서 검은 우주를 찍은 사진은 삭제하도록 프로그래밍했다.
카메라 시스템은 라즈베리 파이 및 두 개의 전파 송신기와 연결되어 있어서 촬영한 사진의 크기를 축소해 320ⅹ176, 512ⅹ288 해상도로 전송한다. 물론 촬영한 사진의 큰 이미지는 온보드 SD 카드에 저장된다.
지난 주 이 모든 것을 우주로 보내기 전에 데이브는 모든 구성 요소와 두 개의 배터리를 라즈베리 파이 로고 모양의 발포 스폰지에 담았다. 결론적으로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다. 데이브는 이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은 대규모 사진 라이브러리를 갖게 됐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라즈베리 파이가 처음에 설정한 비행 경로를 벗어났다는 것 정도.
물론 열성적인 아마추어가 취미로 카메라를 우주의 경계까지 날려보내 사진을 찍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25달러 짜리 라즈베리 파이 카메라는 그 어떤 카메라보다, 심지어 안드로이드 폰보다 더 저렴하다. 데이브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수많은 지구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 프로젝트를 위한 라즈베리 파이 구축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