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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MS의 성장과 PC 시장의 몰락, 그 이면의 진실

Ian Paul | PCWorld 2013.05.16

컴퓨터가 잘 팔리던 과거와는 달리 비평가, 애널리스트, 오랜 윈도우 사용자들이 특히 윈도우 8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윈도우 8이 '뉴 코크'(New Coke, 1980년대 잠시 판매되다 사라진 코카콜라의 음료로 제품 마케팅 역사상 가장 극적인 몰락 사례로 꼽힌다)보다도 못하다며 PC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모두 윈도우 8의 잘못이라고 말한다. 정말로 그럴까?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까지 1억 개의 윈도우 8 라이선스를 판매했다고 발표해 이런 비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발표만 보면 역대 최고 성공사례 중 하나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윈도우 7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이다. 전문가들의 평가와 판매량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IDC에 따르면 PC 시장은 1사분기에 -14%라는 최악의 침체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과 비슷한 라이선스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해답은 간단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유리한 것이 '반드시' PC 산업 전체에 유리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침체국면 피하기
이에 대해 무어 인사이츠 & 스트레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정 수준까지 침체된 PC 시장과의 단절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C 제조사에 라이선스를 판매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많은 대기업에게 일명 '기업 라이선스'를 판매해 기존의 PC 제조업체를 통한 라이선스 판매 경로를 우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 비스타, 7 사용자에게 윈도우 8 업그레이드를 통해 직접 라이선스를 판매하고 있다.

조사기관 NPD의 산업분석 담당 부사장 스티븐 베이커는 OEM의 라이선스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만 판매하면 되지만 PC 산업은 윈도우가 사전 탑재된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OEM은 구입 수량이 늘어날 수록 더 유리한 가격으로 윈도우를 공급받을 수 있다"며 "PC 제조사들 역시 향후 PC 생산 물량을 고려해 전체 비용을 낮추기 위해 라이선스를 선구매해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억 개의 라이선스를 판매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사용되는 윈도우 8 PC는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무어헤드는 판매된 전체 윈도우 8 라이선스의 41%가 사용되지 않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스탯카운터(StatCounter) 역시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수치를 내놓았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PC 중 윈도우 8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른 윈도우의 경우 출시 이후 윈도우 8과 같은 시점에서의 사용량이 약 11%로 윈도우 8의 사용량보다 3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윈도우 8 앱 갯수가 늘어나는 속도와 유저당 평균 앱 수 또한 윈도우 8의 사용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이선스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블로그에 따르면 윈도우 스토어(Windows Store)에 다운로드 된 숫자는 2억 5000만 개다. 윈도우 8 라이선스 1개당 2.5개 수준으로 니엘슨(Nielsen)이 2012년에 공개한 안드로이드와 iOS의 평균 앱 개수인 32개, 41개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앱 스토어 다운로드 횟수로 전반적인 사용량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윈도우 8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다시 윈도우 7으로?
하지만 저조한 판매량과 사용량으로 현재의 상황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판매된 PC 규모는 애널리스트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7억 6000만 대에서 7억 9000만대 사이다. 윈도우 7의 출시 5개월째 수치를 보면 이야기는 더 흥미로워진다. IDC와 가트너는 각각 2010년 1사분기의 판매량을 7억 9000만 대와 8억 7000만 대로 집계했다. 즉 기본적으로 2010년과 2013년의 PC 판매량은 거의 비슷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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