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7

글로벌 칼럼 | 리눅스 데스크톱은 이미 새로운 표준이다

Simon Phipps | InfoWorld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또 다시 논쟁이 불붙고 있다. 주요 인사들은 “리눅스 데스크톱의 시대”가 올 것이란 희망을 이제 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안드로이드의 도래가 사실상 그 희망의 실현인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문제는 그 시대가 사실은 이미 왔으며 그것도 꽤 오래 전 일이라는 점이다. 단지 우리가 그 형태를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물론 이 말은 사회적인 통념에 반한다. 작년 미구엘 드 이카자는 논란을 일으킨 글 “무엇이 리눅스 데스크톱을 죽였는가”에서 리눅스 기반 데스크톱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지나갔으며, 지금 시점에서는 그저 달성할 수 없는 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카자는 글에서 리눅스 개발 문화 내의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카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은 지나치게 빈번한 업데이트가 호환성 저하를 유발하고, 이는 다시 서드파티 개발자들을 돌아서게 한다는 것이다. 이카자가 윈도우에 투항한 것은 아니다. 그는 최근 맥을 사용한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모든 세계가 애플 OS X 앱 스토어의 사례를 목격한 지금,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제품은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한참 뒤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크롬북의 등장
한편 리누스 토발즈는 다른 방향에서 희망을 갖고 있다. 바로 구글의 크롬북이다. 크롬북은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즉 크롬 브라우저를 탑재한 리눅스 데스크톱 컴퓨터다. 하드웨어 자체는 다른 리눅스 배포판을 문제없이 실행할 수 있고, 토발즈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지만 기본 상태 그대로는 유지 보수가 용이하고 중앙집중식으로 보호되는, 간소화된 단일 기능 리눅스 시스템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6개월 전부터 업무용으로 크롬북을 사용 중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크롬북이야말로 그 동안 필자가 기다려온 리눅스 데스크톱이라는 사실이다. 필자는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다른 모든 리눅스 데스크톱 솔루션은 유지 보수에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크롬북(그리고 크롬박스 하나)은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며, 윈도우의 악몽과 같은 보안 문제도 없고, 요즘 맥에서 나타나는 끊임없는 종속(lock-in) 현상도 없고, 기본 리눅스 배포판과 같이 새로운 취미 정도로 전락하지도 않을 것이다.

크롬북이 쓸 만한 데는 다소 뜻밖의 이유가 있다. 필자와 필자의 회사에서 크롬북이 쓸 만한 것은 리눅스가 진작에 데스크톱 영역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브라우저”라고 불리우는 리눅스 데스크톱
우리 모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운영체제를 대체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톱 독주를 무너뜨리기를 기다리느라 진짜 혁신을 못 보고 지나쳤다. 운영체제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여전히 막대한 수익 시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독주를 앞으로도 한동안 누릴 것이다. 전부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경쟁 상대로 삼았다. 실제로 리버오피스로 대변되는 업무 생산성 제품군은 오랜 역사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을 흔드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 비용 지출은 데스크톱 영역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져 자신을 잡아가둔 이를 사랑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초점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있고, 여기에 윈도우가 추방될 것이라는 이상주의적 기대가 결합되어 결국 많은 이들은 리눅스가 실제로 장악한 데스크톱 부문을 간과하거나 심지어 묵살하고 말았다.

그것은 브라우저에 있다. 생각해 보라. 여러분이 사용하고자 했던 새로운 프로세스 또는 서비스가 마지막으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된 것이 언제인가? 단순히 HTML5 웹 앱의 컨테이너일 뿐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앱의 기반에 있는 실질적인 원동력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접속되는 리눅스와 최신 LAMP 스택의 다른 몇 가지 요소들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메일, 문서, 프레젠테이션 등을 위해 매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리눅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다. 윈도우 대체라는 광신도적 집착이 흥미로운 토론을 유도했을지 몰라도, 이 논쟁이 벌어지는 동안 데스크톱의 모든 작업은 브라우저 창 안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이 데스크톱 혁명은 휴대용 기기의 리눅스와 상호 의존적으로 발전했다. 이 분야에서 리눅스는 안드로이드, 킨들과 같은 복수의 플랫폼을 지원하고, 이러한 기기에 사용되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폰갭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개발자는 똑같은 리눅스 기반 백엔드를 가져다가 데스크톱/브라우저 앱, 특정 디바이스 전용 앱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리눅스는 지금 모든 곳에 존재한다. 심지어 iOS에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톱 독주를 무너뜨릴 무언가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스크톱과 비슷한 형태를 띨 것이라는 가정은 자연스러운 발상이었다. 미래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 왔다. 그러나 미래가 현실이 될 때, 이 새로운 현실은 과거 우리가 기대했던 미래의 모습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금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없고 알약이 음식을 대신하지도 않았으며, 리눅스 데스크톱은 사실상 브라우저 내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리눅스 데스크톱의 시대는 오래 전에 왔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는 리눅스 데스크톱이 윈도우를 몰아낼 것을 기대했지만 현실에서는 윈도우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몰아내고, 모바일 시장 재창조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애초에 우리가 기대했던 혁신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editor@itworld.co.kr


2013.05.07

글로벌 칼럼 | 리눅스 데스크톱은 이미 새로운 표준이다

Simon Phipps | InfoWorld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또 다시 논쟁이 불붙고 있다. 주요 인사들은 “리눅스 데스크톱의 시대”가 올 것이란 희망을 이제 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안드로이드의 도래가 사실상 그 희망의 실현인지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문제는 그 시대가 사실은 이미 왔으며 그것도 꽤 오래 전 일이라는 점이다. 단지 우리가 그 형태를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물론 이 말은 사회적인 통념에 반한다. 작년 미구엘 드 이카자는 논란을 일으킨 글 “무엇이 리눅스 데스크톱을 죽였는가”에서 리눅스 기반 데스크톱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지나갔으며, 지금 시점에서는 그저 달성할 수 없는 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카자는 글에서 리눅스 개발 문화 내의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카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은 지나치게 빈번한 업데이트가 호환성 저하를 유발하고, 이는 다시 서드파티 개발자들을 돌아서게 한다는 것이다. 이카자가 윈도우에 투항한 것은 아니다. 그는 최근 맥을 사용한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모든 세계가 애플 OS X 앱 스토어의 사례를 목격한 지금,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제품은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한참 뒤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크롬북의 등장
한편 리누스 토발즈는 다른 방향에서 희망을 갖고 있다. 바로 구글의 크롬북이다. 크롬북은 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즉 크롬 브라우저를 탑재한 리눅스 데스크톱 컴퓨터다. 하드웨어 자체는 다른 리눅스 배포판을 문제없이 실행할 수 있고, 토발즈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지만 기본 상태 그대로는 유지 보수가 용이하고 중앙집중식으로 보호되는, 간소화된 단일 기능 리눅스 시스템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6개월 전부터 업무용으로 크롬북을 사용 중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크롬북이야말로 그 동안 필자가 기다려온 리눅스 데스크톱이라는 사실이다. 필자는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다른 모든 리눅스 데스크톱 솔루션은 유지 보수에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크롬북(그리고 크롬박스 하나)은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며, 윈도우의 악몽과 같은 보안 문제도 없고, 요즘 맥에서 나타나는 끊임없는 종속(lock-in) 현상도 없고, 기본 리눅스 배포판과 같이 새로운 취미 정도로 전락하지도 않을 것이다.

크롬북이 쓸 만한 데는 다소 뜻밖의 이유가 있다. 필자와 필자의 회사에서 크롬북이 쓸 만한 것은 리눅스가 진작에 데스크톱 영역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브라우저”라고 불리우는 리눅스 데스크톱
우리 모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운영체제를 대체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톱 독주를 무너뜨리기를 기다리느라 진짜 혁신을 못 보고 지나쳤다. 운영체제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여전히 막대한 수익 시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독주를 앞으로도 한동안 누릴 것이다. 전부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경쟁 상대로 삼았다. 실제로 리버오피스로 대변되는 업무 생산성 제품군은 오랜 역사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을 흔드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 비용 지출은 데스크톱 영역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져 자신을 잡아가둔 이를 사랑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초점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있고, 여기에 윈도우가 추방될 것이라는 이상주의적 기대가 결합되어 결국 많은 이들은 리눅스가 실제로 장악한 데스크톱 부문을 간과하거나 심지어 묵살하고 말았다.

그것은 브라우저에 있다. 생각해 보라. 여러분이 사용하고자 했던 새로운 프로세스 또는 서비스가 마지막으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된 것이 언제인가? 단순히 HTML5 웹 앱의 컨테이너일 뿐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앱의 기반에 있는 실질적인 원동력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접속되는 리눅스와 최신 LAMP 스택의 다른 몇 가지 요소들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메일, 문서, 프레젠테이션 등을 위해 매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리눅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다. 윈도우 대체라는 광신도적 집착이 흥미로운 토론을 유도했을지 몰라도, 이 논쟁이 벌어지는 동안 데스크톱의 모든 작업은 브라우저 창 안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이 데스크톱 혁명은 휴대용 기기의 리눅스와 상호 의존적으로 발전했다. 이 분야에서 리눅스는 안드로이드, 킨들과 같은 복수의 플랫폼을 지원하고, 이러한 기기에 사용되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폰갭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개발자는 똑같은 리눅스 기반 백엔드를 가져다가 데스크톱/브라우저 앱, 특정 디바이스 전용 앱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리눅스는 지금 모든 곳에 존재한다. 심지어 iOS에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스크톱 독주를 무너뜨릴 무언가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스크톱과 비슷한 형태를 띨 것이라는 가정은 자연스러운 발상이었다. 미래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 왔다. 그러나 미래가 현실이 될 때, 이 새로운 현실은 과거 우리가 기대했던 미래의 모습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금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없고 알약이 음식을 대신하지도 않았으며, 리눅스 데스크톱은 사실상 브라우저 내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리눅스 데스크톱의 시대는 오래 전에 왔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는 리눅스 데스크톱이 윈도우를 몰아낼 것을 기대했지만 현실에서는 윈도우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몰아내고, 모바일 시장 재창조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애초에 우리가 기대했던 혁신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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