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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2013 로고에서 찾은 '신제품의 힌트'

Ashleigh Allsopp | Macworld U.K. 2013.04.30
최근 애플은 iOS 7과 OS X 10.9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일정을 공개했다 완전히 새로운 로고도 함께 발표해 그 디자인에 담긴 의미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수수께끼같은 행사 초대장으로 유명한데 초대장을 통해 행사에서 발표될 내용의 힌트를 던져주곤 했다. 지난해 애플은 레티나 맥북 프로(Retina MacBook Pro)를 WWDC 기조연설에서 공개했고 iOS 6와 OS X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을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신제품이 공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6월 10일 전까지는 어떤 것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므로 여기서는 우선 WWDC 2013 로고를 꼼꼼히 살펴보고 몇가지 단서를 찾아보자.

활자체
애플의 WWDC 2013 로고 디자인은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지난 두번의 WWDC 행사에서 볼 수 있던 애플 로고가 사라졌다. 다음으로 새로운 활자체를 사용했는데 과거에 애플이 쓰던 미리어드(Myriad) 글꼴보다 더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보인다.

이런 새로운 활자체는 애플의 디자인을 이끄는 조니 아이브가 iOS와 OS X에 도입할 것으로 추정되는 '평탄 디자인'(flatter design)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이브는 지난 10월 애플의 최고경영진 인사에서 하드웨어 디자인 총괄 외에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겸하게 됐다. 따라서 아이브는 그가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애플 운영 체제의 실제적 디자인 요소를 줄이고 더 미니멀리즘을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로마 숫자
올해 애플은 WWDC 행사 날짜를 로마 숫자로 표기했다(MMXIII는 로마 숫자로 2013이다). 로마 숫자를 사용하는 것은 애플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마치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에 로마 숫자를 사용했던 것을 떠올린다.

로마 숫자는 WWDC가 반사된 듯하게 묘사되었는데, 일부에서는 이 점이 iOS와 OS X 사이의 유사점 혹은 어쩌면 향상된 에어플레이(AirPlay) 미러링 기능과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또다른 사람들은 이 로마 숫자가 애플이 100명의 디자이너를 투입했다는 보도에 이어 한동안 수많은 소문의 진원지였던 아이워치(iWatch)에 대한 힌트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애플이 아이워치를 오는 6월에 출시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애플이 '기대되는' 새로운 범주의 '놀라운' 새 제품 개발을 2014년 가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는 애플 CEO 팀 쿡의 언급을 떠올리면, 아무리 빨라도 애플이 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올해 말이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형태
활자체 이외에 애플의 WWDC 2013 로고 형태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다. 친숙한 이 로고는 iOS 아이콘을 닮은 둥근 정사각형 모양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미 우리는 iOS 7이 올해 WWDC에 등장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iOS의 새로운 기능 몇가지를 추측해 본다.

iOS 7이 유저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새로 단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고 ‘아이라디오(iRadio)’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어쩌면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같은 ‘킬러 앱’을 iOS 업데이트에서 출시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도 있었다. 또한 이 형태는 맥 미니와 애플 TV의 형태와도 닮아서, 이들 애플 기기의 업데이트를 점쳐보게 만든다.

색상
로고에 사용된 다양한 색상으로 볼 때, 아이폰 5S나 아이폰6로 불리는 차세대 아이폰이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리라는 힌트가 아닐까 전망도 제기된다. 로고에서 보여진 색상은 녹색, 오렌지색, 파란색, 노란색, 보라색, 빨간색이다.

올해 초, 토페카 캐피널(Topeka Capital)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화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아이폰에 더 많은 옵션 선택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며 그 중에 하나로 색상을 꼽았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의 동일한 고품질과 성능에다 더 많은 선택권을 고객에게 제공하면 급속히 확대되는 스마트폰 세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아이팟 터치가 이전까지의 무채색에서 벗어나 사상 처음으로 몇 가지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애플이 이런 색상 선택을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까지 확대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그밖에
크리애티브 블로그(Crrative Bloq)는 반-투명한 둥근 정사각형 모양이 새로운 iOS 인터페이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고 아치토시(Architosh)는 그 점이 3D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애플이 WWDC 2013 로고에 아무런 단서도 숨기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50유로(약 152만원)짜리 WWDC 입장권이 2분만에 완전히 매진됐다. 이러한 다양한 추측들은 그만큼 이번 행사에서 발표될 것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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