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2013년 대한민국 스팸 발송강국 오명, 레드킷 자동화 공격 툴 때문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3.04.24
한국이 2013년 스팸발송강국으로 오명을 받게 된 데에는 레드킷이라는 자동화 공격 툴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스퍼스키의 2013년 3월 스팸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유럽으로 보내지는 스팸 유포국으로 1위, 전세계로 보내지는 스팸의 경우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2년 11월까지만 해도 그리 눈에 띄는 스팸 발송국이 아니었다. 매달 발간되는 카스퍼스키의 스팸보고서에서 2012년 11월 전세계 1.9%, 유럽 1.5%에 불과하던 한국은 2012년 12월 각각 2.6%, 4.9%로 급성장하더니, 2013년에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1월 전세계 3위인 6.8%, 유럽 2위 4.9%를 차지한 이래로, 2월에는 13.7%로 3위와 특히 유럽의 경우 50.9%로 단연 1위에 올랐다. 이어 3월에도 9.8%, 36.8%를 차지해 각각 3위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3월 전세계 스팸 발송국 현황


2013년 3월 유럽 스팸메일 발송국 현황 



이런 한국의 스팸 발송 수치는 중국의 변화 추이와 연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중국은 미국과 함께 전세계 스팸 발송 1, 2위를 다퉈왔다. 그러나 한국의 스팸발송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중국은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다시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중국은 3월 현재 전세계 스팸 발송 25.8, 유럽 11.2%,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급속한 스팸 발송 증가에 대해 한 보안업체는 금융정보 탈취용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레드킷 익스플로잇 킷(Redkit exploit kit, 이하 레드킷)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레드킷은 다른 자동화 공격 툴과 마찬가지로 해킹한 웹사이트에 악성링크 한줄을 삽입한다. 이후 악성링크가 삽입된 웹사이트에 사용자가 접속하면 자동적으로 악성코드가 있는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빛스캔 측은 지난 2월 말, 자바 애플릿 취약점과 어도비 리더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코드를 사용하는 이 레드킷이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2월 초로, 이후 급속도로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레드킷은 전세계 백신 46개 가운데 단 3개만이 탐지하는 상태기 때문에 감염됐음을 인지하기도 어려우며 국외로 발송되는 스팸메일이 대량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빛스캔 측은 2월 "레드킷을 통해 감염시킨 악성파일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국내를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와는 달리 스팸메일을 대량 발송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스팸 메일 메시지가 영어를 사용하고 주식에 관련된 내용이라 국내를 대상으로 한 스팸 발송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현재 국내 좀비 PC를 사용해 외국을 대상으로 스팸 메일을 보내는 행위만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발송하는 스팸성 메시지는 'It is one of my biggest discoveries ever! Preview our Newst Bold Stock!'으로, 스팸 메일을 받은 사용자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키기 위한 링크는 없었고 단순히 광고 메일을 발송하는 역할만을 수행한다.

이는 사용자 PC를 좀비 PC로 만든 후에는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은 물론이며, 각종 해킹, 스팸메일 발송 도구 등 해커가 원하는 대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빛스캔 측은 한국이 불과 두 달만에 전세계 스팸 발송국 3위, 유럽 지역 1위를 차지하는 데에는 레드킷이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빛스캔 전상훈 CTO는 페이스북에서 "이 레드킷은 지금도 국내에 상당히 전파되고 있다"며, "문제는 감염자체를 모르고 있으며, 자신이 대량스패머가 된 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상훈 CTO는 "레드킷을 관찰한 결과 한 주에도 100여 곳 이상에서 레드킷 공격유형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한국의 스팸강국 오명은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CTO는 "다만 이 레드킷을 막기 위해서는 원론적으로 악성링크가 들어가서 모든 감염자들에게 공격이 발생되는 원인들을 막아야 한다"며, 현재 자바 취약성을 이용해 설치가 되므로 자바에 대한 강력한 업데이트를 유지하는게 대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레드킷 관련 국내 탐지들은 거의 없다. 레드킷 공격은 자바 취약성 가운데 현재는 CVE 2012-0422 취약성이 이용되고 있는데, 자바 관련 패치만 확실하게 해도 감염은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 자사의 감염 여부나 관련 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빛스캔(info@bitscan.co.kr) 측에 문의하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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