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이어 MS도 가격 인하 ··· 클라우드 서비스 저가 경쟁 본격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여러가지 개선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새로운 가상 머신 설정과 가상 프라이빗 네트워크, 애저 소프트웨어 개발 킷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지난 16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약속했던 새로운 기능을 이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애저에는 과거 프리뷰를 공개했던 모든 기능과 특징이 반영됐고 워크로드에 따라 하이메모리 가상머신 인스턴스를 28GB/4코어, 56GB/8코어로 늘릴 수 있다. SQL 서버와 비즈토크 서버, 쉐어포인트 이미지 등 새로운 가상머신 이미지 템플릿도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버는 별도의 수정없이 애저 클라우드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가격 정책도 공개했다. IaaS 모델인 이전의 윈도우 애저 버추얼 머신 대비 21%, PaaS 모델인 윈도우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솔루션 대비 33% 저렴해졌다. 예를 들어 6월 1일부터 4CPU 코어와 7GB 메모리로 대형 표준 인스턴스를 운영하다면 시간당 윈도우 가상 머신은 0.36달러, 리눅스 가상머신은 0.24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존 온디맨드 가상머신 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저 제품 관리 담당 임원인 빌 힐프는 블로그를 통해 "단지 IaaS나 PaaS 각각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두 가지를 혼용하는 경우 모두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는 기업 IT조직의 확장이자 혁신을 견인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며 "단지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저렴한 방법 정도로 여겨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새로운 서비스와 가격 인하조치는 닷넷 솔루션즈(Dot Net Solutions)의 CEO 단 스칼페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 업체는 캐비넷 오피스(Cabinet Office)와 시트로앵(Citroën)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진정한 하이브리드 IaaS/PaaS 환경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며 "다른 업체들은 두 서비스를 모두 갖고 있지만 통합 플랫폼과 네트워크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고객들은 통합 툴을 이용해 통합 플랫폼에서 필요에 따라 전용 클라우드에 개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 속의 기능이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가격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는 이달 초 자사 클라우드에서 윈도우를 운영하는 비용을 인하했고 구글은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애저를 매일 사용하는 고객이 1000개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윈도우 애저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이 20만개 이상이고 포츈 500대 기업 중 절반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