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G 블로그 | IT 업계는 매일매일이 “만우절”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2013.04.02
옛말에도 있듯이, 만우절만큼 바보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면서 정말로 효과적인 만우절 농담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물론 구글은 무표정한 얼굴의 엔지니어들이 등장해 지메일 블루나 구글 보물지도, 냄새 검색, 유튜브 서비스 종료를 극찬하는 수준 높은 비디오를 만드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이 농담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아무도 트위터가 모음 사용에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거나 플레이도 3D 프린터 같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만우절 농담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선도하고 혁신하고자 하는 수많은 조직들은 상당히 우회적인 전략에 의존해 왔다. 여기에는 공식적인 일정보다 며칠 또는 몇 주 먼저 ‘뉴스’를 발표해 버리거나 직후에 행사를 잡는 등이 포함된다. 이제부터 살펴볼 이야기에 속았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페이스북 폰. 이 사람들은 2009년부터 이 케케묵은 농담을 꺼내 흔들고 있고, 사람들은 – 여기서 사람들이란 아마도 IT 블로거들이 될 것이다 – 여전히 여기에 속아 넘어가고 있다. 조만간 페이스북이 대규모 안드로이드 행사를 개최하는데, 사람들은 이 행사사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페이스북 폰의 데뷔 행사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네스호 괴물부터 빅풋, 골렘까지 참석한다고 한다.
 
구글 글래스. 필자는 구글 글래스가 구글의 농담 중에서 좀 더 정교화되고 잘 계획된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필자도 잠시 속았었다. 하지만 세르게이 브린이 지난 달 TED 무대에 올라서 ‘스마트폰은 여자들이나 사용하는 것이고 진정한 남자라면 사이버 글래스를 써야 행실 바른 모범생의 괴짜 동생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낌새를 챘다. 그리고 지난 주에 베타 테스터로 선정된 유명인사들을 발표한 것을 보고는 확신을 하게 됐다. 누굴 바보로 만들려고 하는 건지.
 
마이크로소프트 콘돔. 지난 주 빌 게이츠가 좀 더 개선된 콘돔을 만드는 데 자금을 댈 의도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뉴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한 트위터 사용자가 말했듯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 ‘마이크로’와 ‘소프트’와 연관된 콘돔을 사겠는가?
 
야후의 앱 인수. 이 이야기도 실현되기에는 좀 구린 냄새가 난다. 야후는 정말로 마리사 메이어가 뉴스 요약 모바일 앱인 섬리를 인수해 이 열일곱살 짜리를 야후 사무실로 출근시키려고 한다고 믿기를 기대한 것일까? 마리사 메이너는 10대 영재 소년인 닉 댈로이시오가 매일 런던의 집에서 야후 사무실까지 통근하는 것을 기대했던 것일까?
 
인터넷 대붕괴. 스팸하우스가 러시아 범죄단체로부터 DDoS 공격을 받았다고 인터넷이 갑자가 위험해지는 것인가? CNN에 있는 얼치기들이나 그런 것에 속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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