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3.20 방송 금융기관 전산망 마비가 후이즈 소행이라면, 국내 좀비 PC 다량 확보 중

편집부 | ITWorld 2013.03.20
오늘 20일 오후 2시를 계기로 시작된 KBS, MBC, YTN 방송과 신한은행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디도스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 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통위 측은 현장 대응팀이 출동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악성코드 유포 소스코드를 체증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오후 3시부터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2시 29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3시 10분 KBS, YTN, 농협, 신한은행에 대해 경찰청, KISA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향후 3.20 방송 금융기관 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번 전산망 마비의 사태가 후이즈(Whois)라는 해커팀이 벌인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 그룹웨어에 게시됐다고 주장되어지는 이 사진은 보통 해커가 목표로 한 사이트를 공략한 뒤, 게시하는 것과 동일한 패턴이다. 
이를 통해 후이즈팀은 자신들은 해킹에 관심이 있으며, 이것이 행동의 시작이라며, 사용자 계정 및 데이터를 확보하고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사태로 처음 등장한 후이즈라는 해커팀이 전달한 메시지대로라면, 이들은 지난 몇개월동안 멜넷을 통해 사용자 PC들을 좀비PC로 다량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좀비PC를 기반으로 2, 3차 사이버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후이즈의 정체가 북한이든, 단순 해커집단이든 문제는 이런 공격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사이버 범죄에서 악성 네트워크, 이른바 멜넷에 의한 공격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멜넷은 해커들이 사용자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구축, 관리, 유지하는 인터넷의 분산형 기반 네트워크를 일컫는 용어다. 여기에는 사용자의 악성코드 피해를 유도하는 수천의 도메인, 서버, 웹사이트가 포함되어 있다.
 
멜넷의 공격 패턴은 이미 2011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MySQL.com을 공격해 이 곳의 방문자들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도록 만든 것에서부터 드러났다.  
 
문제는 이런 멜넷은 진화와 지리적 분산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서버 위치를 여러 국가에 분산시켜놓아 특정 국가의 멜넷을 폐쇄하더라도 다른 국가에서 공격할 수 있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다른 국가에서는 멜넷과의 사이버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인데, 이런 멜넷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국내에도 시작된 것이다. 
 
각 보안업체들은 이미 멜넷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으며, 기업들이 멜넷과 악성코드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려면 현재 많이 활용되는 서명 기반의 방어를 넘어 사전 예방적인 보안 방어가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루코트 측은 기업이 멜넷과 악성코드 위협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멜넷 기반을 차단하고, 직원들이 봇넷이 생산하는 트로이의 목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한하는 보안 솔루션을 사용한다.
 
2. 보안 솔루션을 사용해 감염된 최종 사용자 시스템이 지휘통제 서버와 통신하는 것을 차단한다. 중요한 기밀 정보, 지적 재산 정보가 사이버 범죄자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3. 웹 사용 정책, 네트워크/방화벽을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4. 리포팅 솔루션을 도입해, 감염됐을지 모를 최종 사용자 시스템을 파악해 이를 삭제 및 정리한다.
 
5. 직원들이 브라우저, 운영체제, 어도비 플래시, 어도비 리더, 자바,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최신 패치와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도록 정책을 수립해 집행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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