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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클라우드를 만나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월드 2013 열려

편집부 | ITWorld 2013.03.06
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는 한국IDG(대표 박형미)가 주최한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월드 2013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6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업 현장의 생생한 클라우드 경험담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세션과 토론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오픈스텍 등 최근 클라우드 분야의 핫이슈를 중심으로 실제 사례와 운영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는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 총괄 시니어 디렉터인 제이 박이었다. 그가 아시아에서 페이스북의 시스템 구성에 대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페이스북이 습기와 온도 등 악조건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신뢰성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전력 측면에서 페이스북은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구성인 '전원-무정전전원장치(UPS)-전원분배장치(PDU)-서버' 모델을 버리고 전원을 곧바로 서버에 연결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전력손실 비율인 21~27% 정도를 1/3 이하인 7.5%까지 줄였다. 기존 UPS 역할은 배터리 케비넷으로 단순화해 전원이 끊겨도 20초만에 전력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이 박은 전력 시스템 관련해서 '가용성 측정'(availability calculation)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수십년간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되고 더 중요한 것은 복구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용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개별 기업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이 박에 따르면 가용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복구시간과 장애시간, 장애율 등의 지표를 표준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활용해 시장에 나와 있는 다양한 시스템 구성을 비교, 검토한 후 도입하라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원하는 시스템 가용성과 신뢰성 수준을 정해 이에 맞춰 취약한 부분을 찾아 IT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너무 높은 가용성과 신뢰성에 맞추려 하기 보다는 적절한 수준으로 설정해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 박은 친환경 건축물로 여러차례 수상을 한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의 설계 원칙도 함께 공개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들에는 대규모 냉각장치가 없다. 대신 지난 50년 간의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환경을 구축한 후 물을 뿌려 식힌 공기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전체를 냉각한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오히려 서버에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 사무실 난방에 활용하기도 한다.
 
제이박은 "공기 쿨링과 UPS 없는 데이터센터 설계를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연간 운영비용을 40% 가까이를 절감했다"며 "한국의 경우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 입지와 기후가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의 방식을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절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IT 발전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공통세션에서는 한국HP의 테크놀로지서비스 컨설팅 사업부 유화현 상무가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빅데이터라는 최근 IT 업계의 핵심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를 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VM웨어의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 마케팅 디렉터 무니브 민하주딘은 클라우드의 기능 장점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균형점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제시하고 실제적인 구축방식을 설명했다.
 
델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데이터 매니지먼트 담당 디렉터인 에이드리언 존슨은 클라우드 환경의 빅데이터 스토리지 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한글과컴퓨터의 모바일 클라우드 국내사업총괄 지윤성 실장은 이메일을 중심으로 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협업 시스템인 짐브라(ZIMBRA)와 자사의 씽크프리 서비스의 결합 모델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행사는 빅데이터와 모바일, 데이터센터, 그리고 클라우드 워크샵 등 세가지 트랙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빅데이터와 모바일 트랙에서는 장재영 시트릭스 차장과 브루노 고비스 아카마이 이사 등이 모바일 워크를 지원하는 기업 IT 인프라, 클라우드에 대응하는 기업 IT 인프라 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심태환 데이터다이렉트네트웍스 이사와 조성우 현대중공업 상무, 서춘석 신한은행 CISO 등이 국내외 다양한 활용사례를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트랙에서는 장희성 브로케이드 이사, 정성인 ETRI 책임연구원, 장동인 미래읽기컨설팅 대표, 안명호 오픈스택 한국커뮤니티 대표 등이 각각 온디멘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페더레이션 기술, 미래 클라우드 트렌드, 오픈스택의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정소영 NHN 개발팀 부장은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오픈플로우를 적용한 경험담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워크샵은 '한국적 클라우드 방향 모색과 해법',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를 만나다'라는 두개의 주제에 걸쳐 발표자들이 직접 참여한 토론과 질의응답 중심으로 진행됐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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