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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MWC 2013 '공공의 적'과 후발주자들의 전략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3.03.04
올해 MWC의 비공식 주제는 아마 “모두가 애플, 삼성, 구글을 공격한다”일 것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이 세 업체가 스마트폰 산업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 수익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100%가 넘는 이유는 적자를 내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모바일 검색 매출을 장악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덕이기도 하고 iOS 앱의 덕이기도 하다. 구글은 지난 해 약 52억 달러의 모바일 광고 매출을 올렸으며, 미국 모바일 검색 광고 시장의 93.3%를 차지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애플과 삼성, 구글이 돈을 긁어가는 것을 불안한 마음으로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이제 이들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화웨이나 ZTE와 같이 모바일 분야에 새로 뛰어든 업체들은 아주 뛰어난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HTC와 LG, 노키아와 같이 한 때 잘 나갔던 업체들도 공백을 디고 시장 점유율을 되찾아올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보여줬다.
 
모바일 업계는 다시 치열한 경쟁 상태에 들어갔으며, 도전자들은 혁신과 상상력, 디자인, 전략 등 모든 면에서 제대로 된 반격을 벌이고 있다. 
 
기존의 강자들이 이번 MWC에서 어떤 도전에 직면했는지 살펴 보자.
 
애플
애플은 전시 부스도 설치하지 않았지만, 그 존재감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에 못지 않았다. 그 이름도 불러서는 안되는 두렵고 강력한 존재인 것이다.
 
HTC는 최근 발표한 자사의 HTC 원을 전시했으며, 이를 보기 위해 HTC 전시 부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었다. 그리고 이들 중 다수는 아이폰으로 HTC 원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HTC 원은 우아한 일체형 알루미늄 본체를 갖춘, 필자가 본 안드로이드 폰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즉 HTC 원은 애플이 주장하는 아이폰의 우아한 하드웨어 디자인과 환상적인 카메라, 매력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도전하고 있다.
 
사실 세련된 하드웨어 디자인을 애플이 독점하던 시대는 공식적으로 끝났다. 그리고 애플에게 더욱 더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대 요소들이 아이폰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번 MWC에서 스마트폰 분야의 가장 뜨거운 주제는 기본적인 성능이었다. 1300만 화소 카메라와 초고속 모바일 프로세서, 대형 화면, 믿을 수 없을 만큼 크고 선명한 스피커 시스템, 그리고 TV나 다른 디아비스와의 혁신적인 연결 옵션 등이 그것이다.
 
아이폰은 갑자기 진부하고 빈약하게 느껴지고 있다.
 
삼성
삼성은 항상 그렇듯이 거대한 전시 부스를 마련했지만, 오는 3월 14일 발표될 갤럭시 S4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삼성의 새로운 도전자들은 뛰어난 디자인과 매력적인 기능, 강력한 기본 성능을 내세우고 있다. 
 
화웨이의 어센드 P2는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LTE 속도 역시 최고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로 빠른 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LG는 이전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을 선 보였다. LG는 옵티머스 G로 그래픽 집약적인 게임을 구동해 HDMI를 통해 미러링하고, 이를 4K TV로 확대해 보여줬다. 4K TV는 최신 TV 기술로, 현재 2만 달러 대의 고가인데다, 헐리우드에서도 4K 콘텐츠를 충분히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다.
 
ZTE는 그랜드 메모란 스마트폰으로 MWC 참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프로세서의 클럭 속도가 2.3GHz이다. 삼성의 갤럭시 S4조차도 이보다 낮은 모델인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MWC 2013이 시작됨과 동시에 삼성이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진 디자인과 성능, 기능의 이점들이 퇴색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직면한 어려움은 비단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노키아의 루미아 520은 갖출 것은 다 갖춘 윈도우 폰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가격이 185달러에 불과하다. 후발주자인 화웨이와 ZTE 역시 고급형 스마트폰의 기능 대부분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매우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삼성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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