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전 소셜 미디어에서 콘텐츠를 공유하고 업데이트하는 방식의 두 가지 특허를 가진 네덜란드의 한 프로그래머 유족들이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지난 2월 4일 유족들은 미국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 페이스북의 초기 파트너 업체이자 소셜 북마킹 서비스인 애드디스(AddThis)와 함께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과 다른 콘텐츠 공유 기능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
의문의 이 특허들은 2001년과 2002년 컴퓨터 과학자인 요한 요셉 에버라두스 반 데르메르가 받은 것으로, 반 데르메르는 개인 일기장 시스템인 서프북(surfbook.com)을 개발했다.
반 데르메르는 그의 아이디어를 상용화 시키기 위해 아두나(Aduna)로 알려져 있는 에이드미니스트레이터 네덜란드(AIdministrator Nederland)라는 회사를 세웠으나, 2004년 6월 사망했다. 그 이후 그의 유족들은 그가 개발한 것들에 대해서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소송에 따르면, 유족들은 “마크 주커버그가 2003년까지 페이스북이 될만한 것을 개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능이나 기술 측면에서 반 데르메르가 몇 년 더 일찍 개발한 게인 웹 페이지 일기장과 굉장히 유사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 데르메르는 특허 2건을 신청했는데, 미국 특허 번호 6,15,316은 사람들인 시간 순으로 개인의 웹 일기를 만들고 서드파티 콘텐츠를 개인 설정에 따라서 특정 그룹의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 특허인 번호 6,289,362는 사용자들이 서드파티 웹 페이지에 포함되어 있는 버튼을 클릭함으로써 그 콘텐츠를 개인 일기장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은 페이스북 외의 여러 콘텐츠 제공 웹사이트에 골고루 퍼져있으며, 이 사이트들에 트래픽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6월 페이스북은 AOL이 보유했던 특허 번호 7,907,966을 인수했는데, 이 특허는 무선 디바이스에서 크로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 특허는 반 데르메르가 참조한 특허로 명시되어 있다.
유족들은 “966 특허를 인수한 것은 페이스북이 이전에 316, 362 특허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뒷받침해주며, 또는 이 때 362 특허와 316 특허에 대해서 알게 됐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램브란트 소셜 미디어(Rembrandt Social Media)가 유족측을 대변하고 있으며, 요구하고 있는 피해보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