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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기술지원 조항 ‘무늬만’ 업데이트 ··· 탈옥 툴 공개 의식했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3.02.07
iOS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탈옥 툴 공개가 반복되고 있지만 애플은 탈옥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아이폰에 비인증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탈옥 제품에 대해 제품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6.x을 탈옥할 수 있는 새로운 툴이 지난 4일 'Evad3rs'라고 불리는 해킹팀에 의해 공개됐다. 애플은 지난해 9월 iOS 6를 발표했고 지난달 29일 6.1로 업데이트한 바 있다.
 
탈옥툴을 다운로드한 iOS 사용자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로 다운로드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탈옥 툴은 Evad3rs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탈옥 툴 공개 직전인 3일 애플은 기술지원 문서를 업데이트하면서 탈옥한 iOS 기기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Evad3rs의 개발자 중 한 명인 에릭 맥도널드는 자신의 트위터(MuscleNerd)를 통해 이 새로운 기술지원 문서를 링크하면서 "와우, 애플은 정말 탈옥을 좋아하지 않는구나"고 코멘트를 달았다.
 
그러나 이 기술지원 문서를 보면 일부 순서를 바꾸거나 미세하게 수정했을 뿐 추가된 내용은 전혀 없다. 문서에는 "애플은 iOS를 해킹하는 소프트웨어는 어떤 것이든 설치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iOS를 임의로 수정하는 것은 iOS 사용 계약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애플은 비인증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 대한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애플은 탈옥을 하면 자칫 기기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벽돌'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비인증 수정 앱은 iOS에 복구할 수 없는 손상을 입힐 수 있고 특히 향후 애플이 제공할 iOS 업데이트를 설치했을 때 해킹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탈옥의 역사는 지난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은 2007년 9월 첫 아이폰 출시 직후 탈옥툴이 등장하자 다음 달인 2007년 9월부터 보증수리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당시에는 앱 스토어도 없었다. 사용자들은 SIM 카드 교체해 통신사를 바꾸기 위해 아이폰을 탈옥했고 탈옥한 이후에 비로소 AT&T가 아닌 다른 통신사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당시 아이폰은 미국에서만 판매됐기 때문에 언락은 해외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당시 애플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탈옥 비판에 직접 가담하기도 했다. 그는 5년전 인터뷰를 통해 탈옥과의 경쟁을 '고양이와 쥐' 게임에 비교했다. 그는 "우리는 앞서기 위해 노력하고 사람들은 이를 깨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것을 막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고 말했다. 일주일 후 애플은 가장 널리 사용된 탈옥툴을 무력화하는 업데이트를 발표했고 일부 사용자의 아이폰이 사용불능 상태가 됐다.
 
이후 애플은 지난 수년간 탈옥에 대해 직접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데이트에는 언락 소프트웨어가 사용하는 보안취약점을 개선한 내용이 포함돼 탈옥을 불가능하게 만들곤 했다.
 
미국 내에서 아이폰에 비인증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위해 탈옥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통신사를 사용하기 위해 아이폰을 언락하도록 허용한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의 적용 예외 기한은 지난달 만료됐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을 탈옥하는 것은 불법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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