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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플랫폼으로써의 미디어, 1순위는 TV” 디즈니 그룹의 미디어리서치 총괄책임자 듀안 바란

편집부 | ITWorld 2013.01.31
잡지나 신문 등 출판물과 TV 정도로 제한되어 있던 마케팅 플랫폼이 되는 미디어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인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마케팅 담당자들도 어떤 플랫폼을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오는 2월 6일 열리는 한국 IDG의 디지털 마케팅 2013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하는 디즈니 그룹의 미디어리서치 총괄책임자 듀안 바란은 대규모 미디어-문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크로스 플랫폼 마케팅 전략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TV의 영향력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컨퍼런스에 앞서 서면 인터뷰로 미디어와 마케팅,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 답변은 듀안 바란 연사님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디즈니 그룹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Q. 이번에 발표 할 마케팅 플랫폼으로써의 미디어의 미래, 이 주제에 대해 간단히 배경 설명을 해 달라.
현재 우리는 일원화된 형식의 광고 모델로부터 탈피하여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이는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브랜드 전략을 더 강화 시켜 주기 때문에 아닐까 한다. 결론적으로, 전세계 광고계가 변화하는 만큼 새로운 전망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고안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배경을 두고 마케팅 플랫폼으로써의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발표 할 예정이다.
 
Q. 디즈니 그룹에서 미디어리서치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다. 직무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디즈니 그룹 내 리서치 랩에서 진행하는 모든 연구들의 기반이 무엇인지 먼저 이야기를 해보겠다. 전 세계 미디어 리서치는 대게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을 반영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전 세계의 다양한 업무들을 분류하고 세분화하는 데에서 인사이트를 끌어냈다. 이는 분석적인 시각의 발판이 되어 오늘날 오디언스 세그멘테이션 등 대부분의 미디어 리서치가 수행되는 방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접근이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효과적이었을지 모르나, 오늘날 이는 더욱 강력한 패러다임으로 변화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갈릴레오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인데, 변수들에 대한 인터랙션을 분류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 작업은 적어도 두 가지 능력을 요구한다. 하나는 변수들을 따로 떼어 구분하는 능력이며 또 하나는 이것들을 정확하게 측정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것이 디즈니 그룹 내 리서치 랩(Lab)에서 실행하는 모든 연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실험을 디자인 할 때 동시간의 변수를 작용시킨다. 그리고 이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험실에서 가상으로 이루어진 거실과 극장 등의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생물학적 측정, 안구 운동, 안면 움직임, 반응 속도 등을 가장 선진화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변수들의 효과를 추적하며 이는 곧 오디언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왜 그들이 그것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Q. Beyond 30는 유명 텔레비전 네트워크와 글로벌 기업들과 진행한 디지털쌍방향 TV 광고 분석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사연과 현재까지의 성과는 어떠한가?
‘Beyond 30’은 미디어 전망의 변화를 탐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리서치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 리서치 내에서 총 1500 건의 테스트 세션과 50가지의 주요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오디언스들의 행동에 관한 측정과 관련된 것이 주를 이루고 사람의 생물학적 연구, 안면 근전도 검사법, 시선 응시 등을 포함한 행동들도 이에 포함되어있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매년 발표하는 특정 리서치에 따라 진행되며, 이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 투표에 의해 결정 된다. 올해로 9해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5000페이지에 걸친 엄청난 양의 리포트는 TV, 온라인, 태블릿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을 망라하여 50가지가 넘는 새로운 광고들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Beyond 30’에 참여하는 스폰서 기업은 다양한 인사이트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이들이 정한 특정 목표에 맞춰 내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효율적이지 않다고 증명된 모델들로부터 인적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두 번째로, 업계의 여러 사람들이 모여 수집된 리서치 아젠다를 바탕으로 논의를 할 수 있는 포럼을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행함으로써 스폰서 기업들은 리서치 프로그램들을 직접 발전 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www.beyond30.org 에서 확인 가능하다.
 
Q. 전통적인 미디어 플랫폼은 온라인, 모바일, SNS 등으로 파생됐다. Beyond 30에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현상들을 관찰하고 효과적인 광고 상품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가 출현하면서 다양한 광고 상품이 소개됐다. 어떠한 광고 모델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가? 크로스 플랫폼에서 디지털 마케팅 통합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 질문에 해답은 없다. 각각의 광고 모델은 브랜드의 특정 목적에 일관되는 것을 떠나 서로 다른 잠재적인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 플랫폼에 대한 탐구에 앞서 다음과 같은 룰을 제안한다.
 
a) 모든 플랫폼은 동등하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라! 우리는 이에 대한 수많은 테스트를 시도하여 거의 늘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똑같은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 제공했을 경우, 동일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집에서 그들이 TV를 시청하는 것과 같이 자신이 접한 콘텐츠 경험에 관해 스스로 재해석하기 때문이다. 작은 모바일 화면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집에서 TV 스크린으로 접한 것과 같이 콘텐츠를 재해석하여 기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플랫폼도 특별하게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b) 분명히 크로스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이를 위해 각각의 플랫폼에 잘 맞도록 콘텐츠를 최적화 시켜라! 진정으로 크로스 플랫폼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 가장 먼저 이를 접하는 시청자가 각각의 플랫폼을 어떠한 이유로 선택하였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참고로 플랫폼 순서에 관한 팁을 주자면, TV에 먼저 노출되고 바로 뒤이어 온라인으로 광고가 노출되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효과적이다.


 
c)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포맷들이 적절하게 분배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주 많은 광고 타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 또는 두 개의 광고 타임으로 분산 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어수선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광고의 포맷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d) 아마 가장 기회가 되는 부분이자 반면에 고민이 되는 것이 ‘듀얼 스크린’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사용자들은 TV나 태블릿과 같이 다른 두 개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접할 때 자발적으로 콘텐츠 재해석을 하곤 한다. 사람들은 극히 제한적으로 정보의 다양한 의미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만약, 각각의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정보를 주입시키고자 한다면 이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플랫폼에 맞게 콘텐츠를 최적화시켜 배치할 수 있다면 이것은 기회가 될 수 있다.
 
Q. TV 광고 시청에 있어서는 그 나라의 문화적 배경이 충분히 작용할 것이다. 미국 이외에 해외에서의 분석한 사례가 있었는지?
퍼시픽 아일랜드(Pacific island)에서 7년간 수행했던 연구를 기반으로 한 문화 침식(Cultural Erosion)이라 불리는 다문화 미디어 영향 모델을 연구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TV가 없던 두 개의 외진 섬에서 순차적으로 TV가 소개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이 실험을 통해 TV의 영향을 분리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얻었다. 1996년 커뮤니케이션 저널(Journal of Communication)에 실려 출판된 문화 침식(Cultural Erosion)에서 이 리서치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문화적인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할 뿐 만 아니라, 동시간에 다양한 과정이 함께 일어나면서 진행된다. 이는 마치 토양 침식에 비유할 수 있는데, 네 가지의 다른 침식 종류에 대한 논의를 통해 문화적인 영향에 관하여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것들에 관하여 연구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많이 얻었다.
 
문화적 배경에 따른 분석사례는 이 밖에도 많이 있었는데, 오스트리아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만다린어 광고효과에 대한 측정 및 미국의 히스패닉계 시청자들에게 광고효과가 어떻게 작용되는지를 연구한 프로젝트도 있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서로 다른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Q. 10년 후 전 세계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을 마케팅 플랫폼 1위는 무엇이라 보는가? 주요 연구 대상인 TV의 마케팅 역할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할지 말해달라.
텔레비전이 마케팅 플랫폼 1 순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도 30초짜리 광고는 그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더 상승할 것이라 본다. 마케팅은 분명 다양하게 실행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딩’이다. 브랜딩은 소비자의 마음속에 하나의 공간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나이키’를 떠올릴 때 소비자의 마음 속에서는 확실한 연상작용이 일어난다. 이것이야말로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와 관련하여 의미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텔레비전인 것이다. 브랜딩의 궁극적인 목적성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TV의 대체 플랫폼이 없다는 것 또한 TV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다. 사실, TV와 비슷한 광고 접촉 경험을 유발해낼 수 있는 플랫폼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TV 패러다임은 아직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생방송 TV는 광고를 회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이 밖에 다른 여러 디지털 기회들은 브랜드에 관한 친밀감을 강화시키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러한 이유로 광고주들은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TV를 광고 플랫폼으로 선정할 것이다.
 
따라서 TV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그것이 잘못된 추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TV 그리고 30초 광고는 여전히 건재하다.

듀안 바란이 연사로 참여하는 한국 IDG의 디지털 마케팅 2013 컨퍼런스는 오는 2월 6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되며, 선착순으로 400명만 신청 후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문의 02-558-6076, http://conf.idg.co.kr/dimacon2013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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