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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 CEO 필 리빈과 일문일답…”백 년 기업의 꿈”

Elsa Wenzel | PCWorld 2012.12.06
PC월드: 마치 회사의 인트라넷이 어디든 따라다니는 것처럼 들린다.
리빈: 좋은 설명이다. 인트라넷, 사내 위키, 그리고 그와 유사한 모든 것들은 한마디로 별로다. 그것들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예를 보자. 당신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무언가 좋은 정보를 올려두어야겠다고 생각부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에게 인트라넷을 유지하는 것은 별다른 혜택이 없다; 그런 일은 오직 회사에만 도움이 된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정보가 거기 없을 뿐 아니라, 업데이트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잘못된 정보가 된다는 것이다. 에버노트 비즈니스는 인트라넷보다 훨씬 확장적인 접근방식으로, 이제까지 내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높은 수준이다.
 
PC월드: 에버노트 직원들이 에버노트 비즈니스를 한동안 사용해왔나?
리빈: 에버노트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들은 우선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다. 대상 고객들은 우리와 같은 이들이다. 중소규모 기업이나 대기업의 중소규모 팀으로, 기본적으로 지식 노동자들이며, 팀의 생산성이 직원들의 지식에 대한 접근성에 달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버노트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 조직은 직원들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게 신뢰해야 한다.
 
PC월드: 당신은 에버노트를 얼마나 많이 자주 사용하나?
리빈: 평균적인 에버노트 이용자들은 하루에 5~7번 정도 15분씩 에버노트를 사용한다. 나는 하루에만도 수백 번씩 에버노트를 몇 분 단위로 사용한다. 노트를 쓰고, 사진을 찍는데 쓴다. 내 에버노트 계정에는 대략 1만 개정도의 노트가 들어있다. 9만 개의 노트를 작성한 이용자도 만났었는데, 나 정도면 에버노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극단축에는 끼지 못하는 것 같다.
 
PC월드: 만약 에버노트를 당신의 뇌에 이식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인가?
리빈: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앞서 말했듯 내가 미친 것이 아닌지 궁금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두뇌 이식이 가능해지면 제일 앞줄에서 대기할 것이다. 그보다는,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 글래스(Google Glass)가 먼저 시장에 나올 것이다.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완전히 뇌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가까워지는 방법이다.
 
PC월드: 거기에 에버노트를 통합할 계획은?
리빈: 우리는 진정 그렇게 되기 원한다. 구글의 계획이 무엇인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PC월드: 거기에서 어떤 비즈니스적인 기회를 보고있나?
리빈: 앞으로 2년간은 아주 얼리 어답터가 될 것이다. 에버노트 비즈니스 아이디어인 상황 인식(situational awareness)의 조금은 극단적인 버전이 될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당신이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이미 가지고 있지만 그를 인식하지 못하는 정보에 대한 접속을 가능하게 해주어 당신을 조금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당신은 하던 일을 정지하고 조사할 필요가 없다; 그냥 아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구글 글래스는 그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신이 어디에 있고, 누구와 이야기를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고, 당신의 생활 속에서 은근히 그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기술의 최첨단에 서기보다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기기를 만들 뿐이다.
 
PC월드: 에버노트 직원들은 또 무슨 툴을 사용하나?
리빈: 우리는 별다른 요구사항이 많지 않아서, 자기들이 이용하는 툴을 그대로 쓰도록 허용하는 편이다. 지메일은 물론 구글 캘린더 등 구글의 많은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직원들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몇몇은 윈도우폰을 사용 중이다. 나는 엑셀을 아주 많이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는 실행한지 몇년은 된 듯하다. 쓸게 있으면 그냥 에버노트에 다 쓰니까.
 
PC월드: 당신은 다른 흥미로운 일들도 진행하고 있다. 책상 전화를 없앴고, 사무실마다 서로를 볼 수 있는 대형 비디오월을 설치했으며, 또 애니봇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리빈: 그렇다. 우리는 트레드밀 책상도 갖추고 있다. 누군가 트레드밀 책상에 애니봇을 올려두었다.
 
PC월드: 정말인가?
리빈: 우리는 모두가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곳 에버노트에 모였다는 공감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한 것을 만드는 목적을 가로막는 일들을 없애는 것이다. 그래서 사무실, 혜택 등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창의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PC월드: 종이 없는 사무실인가?
리빈: 아니다. 우리가 많은 양의 종이를 쓰는 것은 아니다. 종이에 대한 정책은 없다. 직원 한 명이 500페이지 인쇄를 하려 한다면,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우리는 그런 철학을 에버노트 비즈니스에 심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신이 하는 일을 아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말이다.
 
PC월드: 요즘은 소규모 비즈니스들에게 아주 흥미진진한 시간이다. 아주 소자본에서 시작해서 아주 적은 노력만으로도 전세계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소규모 비즈니스들에게 있어서 기술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일은 무엇인가?
리빈: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여행을 갈 때, 그 단어는 상당히 좋은 의미지만, 내부 툴에서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말은 엉터리라는 뜻이다.
 
 
     
에버노트 비즈니스의 관리자 제어판
 
직원들은 그들의 개인 생활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기술을 애플, 구글, 아마존으로부터 기대한다. 이용자 경험은 아름답고 강력해졌지만, 그런 경험을 직장에선 얻을 수 없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험은 대부분 불쾌한 경험이 많을 것이다.
 
그런 상태는 지속 불가능하다. 내 직원들이 가장 중요한 일을 직장에서 해낼 때 불쾌한 경험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지 않은가? 왜 직장 내에서는 취향과 품질에 대한 기대를 접고 들어가는가? 그럴 필요는 없다. 이 점이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불쾌한 직장 내 기술을 지난 몇 년간 지켜봐 왔다.
 
PC월드: 에버노트에서 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리빈: 더 단순하게 만들고 싶은데, 이는 무엇을 더 복잡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아름답고 우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정말 잘 대응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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