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스포드 선정 올해의 단어 'GIF'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2.11.14
올 한해 기술 용어들이 크게 회자됐다. 그리고 이것은 '올해의 단어' 선정에도 어김없이 반영됐다. 13일 옥스포드 아메리카 딕셔너리는 2012년 올해의 단어로 'GIF'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래픽 인터체인지 포맷의 약자인 GIF는 지난 1987년 비트맵 이미지 형식으로 처음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웹에서 매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의 US 사전 프로그램 부서 팀장인 캐서린 마틴은 "GIF는 간단하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이미지 압축 파일 형식을 의미한다"며 "올해로 25년째가 됐지만 다른 많은 80년대의 유산들처럼 한때의 유행으로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틴은 "GIF가 올해 단순한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서 매력을 얻으면서 사전적인 의미에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GIF가 대중문화의 '밈'(meme, 재현과 모방을 되풀이하는 것)을 위한 매개체에서 연구와 언론 보도 부문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툴로 진화했다"며 "이에 따라 GIF의 사전적인 정체성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뉴욕공립도서관의 사례는 GIF의 위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뉴욕공립도서관은 지난 1월 소장하고 있던 4만장 이상의 입체 사진을 GIF 파일로 만들어 도서관 이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 리스트에는 GIF 외에도 다양한 기술, 과학 용어가 포함됐다.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증상을 뜻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대학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료 강좌를 제공하면서 초대형 공개 온라인 강좌를 뜻하는 MOOC이 이름을 올렸다.
 
우주의 비밀을 풀 핵심요소로 평가받는 원자보다 작은 입자 '힉스 입자'(Higgs Boson)는 거의 올해의 단어가 될 뻔했다. 힉스 입자는 거대하드론충돌기 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난 수년간 과학자들 사이에 관심이 집중 됐다. 지난 여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입증하는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것은 '신의 조각'이라고 부를 만큼 과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밖에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리스트에는 유로존의 금융붕괴 가능성을 의미하는 '유로겟돈'(Eurogeddon),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대규모로 자금을 제공하는 정치단체를 의미하는 '수퍼 팩'(Super PAC), 2주전 미국 동부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처럼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태풍을 의미하는 '수퍼스톰'도 이름을 올렸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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