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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8에는 왜 시리같은 기능이 없을까

Mark Sullivan | PCWorld 2012.11.09


윈도우 8은 윈도우 플랫폼을 모바일 시대로 진입시키기 위해 매우 치밀하게 계산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역사의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시에 윈도우 8은 현재 모바일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두 세력, 즉 iOS와 안드로이드가 구현한 기능과 비슷한 수준까지 맞추기 위해 MS가 노력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윈도우 레퍼토리를 고려했을 때 윈도우 8에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핵심 기능이 한 가지가 빠져 있다.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명석한 음성명령이 바로 그것으로 이 새 OS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가상 키보드 바로 옆에 음성명령 버튼이 있고 구글은 올해 초 발표한 안드로이드 젤리빈 버전부터 음성명령 기능을 지원한다. 그런데 이제 출시된 윈도우 8의 기능에서 어떻게 음성명령이 빠진 것일까.
 
짧게 답변을 내놓는다면 PC든 맥이든 랩톱과 데스크톱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음성명령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윈도우 8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태블릿 OS보다 컴퓨터 OS에 더 가깝다.
 
윈도우 8에는 (윈도우 7이나 비스타처럼) 지원기술로서 음성인식 기능이 남아 있다. PC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일명 장애인 접근성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비스타와 윈도우 7의 윈도우 음성인식(WVR) 기능을 이용하면 목소리 만으로 일부 OS 기능을 실행하거나 텍스트를 받아 적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우 8은 윈도우 7과 비교해 더 발전된 장애인 접근성을 지원한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 보면 MS가 음성명령을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8의 핵심기능으로 만들려는 의지는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이크를 사용하면 윈도우 8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간단한 명령을 실행한다. 그러나 애플의 시리처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개인비서 기능과는 너무나 격차가 크다.
 
MS, 기회를 놓쳤다
MS는 음성명령에 대해 항상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업체는 윈도우 비스타를 내놓으면서 '윈도우 스피드 인식'(WSR)이라는 신기능을 선보였고 이때만 해도 모든 윈도우 사용자들이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MS는 일명 '윈도우 스피드 인식 매크로'(WSRM)라는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해 일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기능은 사용자가 'open file' 등 매크로를 직접 입력해야 사용할 수 있었고 결국 고급 사용자만 사용하는 기능이 돼 버렸다.
 
2007년에는 음성 포털 업체 텔미(TellMe)를 인수하고 윈도우에 음성명령을 추가하기 위한 개발체 착수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기대에 불과했고 텔미의 기술은 주로 윈도우 폰 7과 8의 음성명령에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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