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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작아도 고급은 고급"···높은 가격에 엇갈린 반응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2.10.24

애플이 마침내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했다. 7.9인치 화면에 1024ⅹ768 해상도로 기존 아이패드 소프트웨어를 수정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29달러.
 
애플은 이와 함께 기존 아이패드의 개선된 버전인 “4세대” 아이패드도 선 보였다. 하지만 3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시장 출시는 내년 3월에 이뤄질 것이며, 제품 이름에서 번호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플의 행사에서 관심은 역시 아이패드 미니에 쏠렸다. 개선된 4세대 아이패드의 절반 정도 무게인 308g에 두께도 7.2mm로 9.4mm인 아이패드보다 1/4 이상 얇다. 
 
애플의 마케팅 책임자인 필립 쉴러는 “이 제품은 그저 크기를 줄인 아이패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2011년 발표된 아이패드 2보다 사양 면에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애플이 설계한 A5 칩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듀얼코어 칩은 아이패드 2와 아이폰 4S에 사용된 것이다. 쉴러는 또 아이패드 미니의 해상도에 대해 앱스토어의 모든 아이패드 앱이 아무런 수정없이 아이패드 미니에서 구동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만큼 저렴하지 않으며, 구글이나 아마존의 다른 태블릿과의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것.
 
아이패드 미니의 기본 가격은 16GB 와이파이 모델이 329달러이며, 32GB 모델은 429달러, 64GB 모델은 529달러까지 올라간다. 3G/LTE 모델은 459~659달러이며, 미국에서는 AT&T와 스프린트, 버라이즌을 통해 공급된다.
 
업계가 전망한 아이패드 미니의 기본 가격은 최하 249달러에서 최고 299달러였으며, 지난 주에야 329달러가 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TBR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텔리는 “제법 높은 것 같다”며, “299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을 취했다. 밀라네시는 “애플이 처음 태블릿 시장을 열었을 때, 사양이나 가격면에서 경쟁업체들은 따라올 수 없었고, 그래서 크기를 7인치로 줄이고 가격을 낮췄다”며, “이제 애플이 비슷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았지만, 아이패드는 여전히 이 영역에서 고급 제품이다. 이는 애플은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위해 가격을 내리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플은 여전히 자신들이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예상가격이었던 299달러와의 30달러 가격 차이는 고객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애플이 높은 가격으로 시작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밀라네시는 “6개월 정도가 지나면 2세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도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올해말까지 800만 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대표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애플이 올해 연말연시에 엄청난 양의 아이패드 미니를 판매할 것”이라며, “329달러나느 높은 가격에도 판매가 활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른 299달러 대 태블릿과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층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항상 아이패드를 원했지만, 499달러나 599달러는 지불하지 않던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어헤드 역시 329달러라는 가격에는 완전히 만족스러워하지 못했으며, 자연스러운 가격은 여전히 299달러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99달러와 329달러의 차이 때문에 애플은 언젠가 가격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애플이 가격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애플이 돈을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는지 측정하는 계량막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어헤드는 아이패드 미니의 성공적인 판매를 전망하면서도 새로운 태블릿이 기존의 애플 제품보다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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