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퀴즈 달인 이긴 수퍼 컴퓨터, 지금은 유방암 '열공중'

STEPHEN BELL | Computerworld 2012.10.19
미국의 TV 퀴즈쇼인 제퍼디(Jeopardy)에서 퀴즈 달인에게 승리해 유명해진 IBM의 수퍼컴퓨터 왓슨(Watson)이 오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지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바로 의료와 금융산업 분야다. 왓슨 개발팀 팀장 마노즈 색세나는 "이 분야들은 인간에게 엄청난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며 "IBM에게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왓슨은 의료와 금융 관련 특정 분야에 대해 독서, 그리고 전문가와 질의응답하는 등을 통해 마치 아이들이 배우는 방식으로 학습하고 있다. 의료 분야의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왓슨은 인간의 사고와 학습 패턴을 그대로 따라하는데 이를 위해 색세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저장된 정보, 그리고 컴퓨터 개발의 중요한 세번째 요소를 추가했다. 그는 "제한된 범위의 작업 만을 수행하는 의료용 고속 계산기를 왓슨에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프로그램이 가능한 컴퓨터를 통해 구현했다. 색세나는 "차세대 컴퓨터는 왓슨이 하고 있는 것처럼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특정 역할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램된 컴퓨터의 역할은 존재할 것"이라며 차세대 컴퓨터가 현재의 컴퓨터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왓슨에 적용된 전통적인 사고에는 거의 프로그밍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표현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뛰어 넘어 인간의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상당한 양의 독서를 통해 가능해졌다. 왓슨은 암에 관한 700만 페이지 이상의 서적을 읽었고 더 많은 일반 상식과 의료 전문용어도 공부했다.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MSKCC)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와의 질의응답하는 학습과정도 거쳤다.
 
색세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마치 차와 같다"며 "차를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연료, 즉 저장된 정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전사도 필요한데 이는 곧 왓슨을 가르치는 전문가"라며 "이처럼 왓슨은 개발-학습-활용으로 이어지는 3단계를 통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의료 부문에서 왓슨의 첫 고객은 미국 보험회사인 웰포인트(WellPoint)였다.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는 IBM의 오랜 파트너였던 시티뱅크가 첫 고객이었다. 색세나는 앞으로 왓슨을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색세나에 따르면 현재 왓슨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의대 1학년생과 비슷한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의대생들이 그런 것처럼 왓슨 혼자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단계까지 가려면 여전히 몇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색세사는 궁극적으로 왓슨이 독자 진료를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는 "왓슨은 절대 의사를 대체할 수 없고 의사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 이상의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