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4

IDG 블로그 | 다시 생각해 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JR Raphael | Computerworld
“이런, 이런, 우리 애기 큰 것 좀 보세요.”
 
최초의 드로이드 전화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누구나 안드로이드를 알게 된지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건 믿기 힘든 사실이다. 그 이전의 안드로이드는, IT 분야에 관심없던 일반인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구글이 벌이던 여러 가지 실험 중 하나에 불과했다.
 
2년 전, 우리는 안드로이드가 느리지만 꾸준한 추세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당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해 60%를 차지하던 압도적인 애플에 크게 뒤처져 있었다. 그리고 몇몇 CEO들이 주장하던 바와 반대로, 필자는 안드로이드가 폭발하여 모바일 컴퓨팅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비웃음을 사곤 했었다(물론 이 주장만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는 2012년을 살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거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에는 셀 수 조차 없이 많은 구글의 디바이스들이 흩어져 있다. 안드로이드를 둘러싼 시장 판도는 처음 드로이드가 나왔을 때 우리는 상상도 못할 상황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배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보다도 다양한 기기들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제조업체들마다 그들만의 특색과 기술을 투입하고 있다.
 
의문의 여지없이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은 엄청나게 진화했다. 그리고 이제는 안드로이드의 생태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시간이다.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 문제
먼저 고백부터 하자면, 원래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쓰려 했었다.
 
계획상으로는, 안드로이드를 계속 망치고있는 제조업체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려고 했다. 사실 2년전인 2010년 8월 “제조업체들의 안드로이드 UI가 사라져야 할 시간이다”라는 주장을 통해, 거의 비슷한 내용을 말한 적이 있다. 
 
그 당시, 필자는 제조업체들이 자체 인터페이스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덧씌우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 자체 인터페이스 때문에 디바이스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저하되고, 새 제품들이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채 출시되고, 기본 안드로이드 설정보다 별로 나을 것도 없이 잡동사니로 부풀려진 혼란스런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만 한다.
 
필자는 기기 제조사들이 그들의 자체 설정을 독립적인 앱이나 위젯, 런처 등으로 떼어놓는 선에서 사용자들과 타협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했으면 많은 문제들을 피하면서도 나름의 이점도 같이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모든 것은 사용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해킹을 하지 않고도 제조업체가 만든 UI이건, 구글의 기본 안드로이드 환경이건 가리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시점 이후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통해, 플랫폼을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단장했다.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은 그보다도 더 멋있어졌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이 오래된 잡동사니 소프트웨어, 느리고 무익한 업그레이드, 수준 이하의 사용자 경험 등의 문제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분명, 제조업체들이 만든 것 중에서도 삼성의 “팝업 플레이(Pop-Up Play)” 플로팅 비디오 재생기나 HTC의 개별 설정 가능한 화면잠금 설정 등의 일부 흥미로운 추가 기능도 있는데, 그런 소프트웨어들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의 인터페이스는 구글이 기본 안드로이드 4.x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대체로 좀 더 어수선하고, 일관성이 없고, 직관성이 떨어진다. 
 
궁극적으로는 구글이 이룬 진보를, “차별화”라는 명목으로 제조업체들이 사용자들에게서 박탈하는 모양새다. 스스로 잡동사니와 실망스러운 업그레이드 경험을 통해 차별화를 하려는 것이라면, 그것도 차별화도 인정할 수 있겠다. 이런 차별화는, 사용자 경험을 희생시키는, 오로지 변화를 위한 변화일 뿐이지만 말이다.
 
이제 상황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이 책임 부인(disclaimer)을 포함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전화기/태블릿은 훌륭하다. 하지만, 인터페이스는 순수한 안드로이드 4.x 경험보다 뒤떨어지고, 업그레이드도 자주 받지 못할 것이다.” 수많은 디바이스에 대한 논의에 이런 딱지가 붙어야만 하는 사실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필요성을 느끼는 건 단지 필자만이 아니다.
 
정리하자면,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만들어내는 수정된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는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참으로 보고 있기 답답한 일이다.
 


2012.08.24

IDG 블로그 | 다시 생각해 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JR Raphael | Computerworld
“이런, 이런, 우리 애기 큰 것 좀 보세요.”
 
최초의 드로이드 전화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누구나 안드로이드를 알게 된지 겨우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건 믿기 힘든 사실이다. 그 이전의 안드로이드는, IT 분야에 관심없던 일반인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구글이 벌이던 여러 가지 실험 중 하나에 불과했다.
 
2년 전, 우리는 안드로이드가 느리지만 꾸준한 추세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당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해 60%를 차지하던 압도적인 애플에 크게 뒤처져 있었다. 그리고 몇몇 CEO들이 주장하던 바와 반대로, 필자는 안드로이드가 폭발하여 모바일 컴퓨팅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비웃음을 사곤 했었다(물론 이 주장만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는 2012년을 살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거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에는 셀 수 조차 없이 많은 구글의 디바이스들이 흩어져 있다. 안드로이드를 둘러싼 시장 판도는 처음 드로이드가 나왔을 때 우리는 상상도 못할 상황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배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보다도 다양한 기기들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제조업체들마다 그들만의 특색과 기술을 투입하고 있다.
 
의문의 여지없이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은 엄청나게 진화했다. 그리고 이제는 안드로이드의 생태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시간이다.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 문제
먼저 고백부터 하자면, 원래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쓰려 했었다.
 
계획상으로는, 안드로이드를 계속 망치고있는 제조업체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려고 했다. 사실 2년전인 2010년 8월 “제조업체들의 안드로이드 UI가 사라져야 할 시간이다”라는 주장을 통해, 거의 비슷한 내용을 말한 적이 있다. 
 
그 당시, 필자는 제조업체들이 자체 인터페이스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덧씌우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 자체 인터페이스 때문에 디바이스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저하되고, 새 제품들이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채 출시되고, 기본 안드로이드 설정보다 별로 나을 것도 없이 잡동사니로 부풀려진 혼란스런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만 한다.
 
필자는 기기 제조사들이 그들의 자체 설정을 독립적인 앱이나 위젯, 런처 등으로 떼어놓는 선에서 사용자들과 타협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했으면 많은 문제들을 피하면서도 나름의 이점도 같이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모든 것은 사용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해킹을 하지 않고도 제조업체가 만든 UI이건, 구글의 기본 안드로이드 환경이건 가리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시점 이후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통해, 플랫폼을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새단장했다.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은 그보다도 더 멋있어졌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이 오래된 잡동사니 소프트웨어, 느리고 무익한 업그레이드, 수준 이하의 사용자 경험 등의 문제는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분명, 제조업체들이 만든 것 중에서도 삼성의 “팝업 플레이(Pop-Up Play)” 플로팅 비디오 재생기나 HTC의 개별 설정 가능한 화면잠금 설정 등의 일부 흥미로운 추가 기능도 있는데, 그런 소프트웨어들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의 인터페이스는 구글이 기본 안드로이드 4.x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대체로 좀 더 어수선하고, 일관성이 없고, 직관성이 떨어진다. 
 
궁극적으로는 구글이 이룬 진보를, “차별화”라는 명목으로 제조업체들이 사용자들에게서 박탈하는 모양새다. 스스로 잡동사니와 실망스러운 업그레이드 경험을 통해 차별화를 하려는 것이라면, 그것도 차별화도 인정할 수 있겠다. 이런 차별화는, 사용자 경험을 희생시키는, 오로지 변화를 위한 변화일 뿐이지만 말이다.
 
이제 상황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이 책임 부인(disclaimer)을 포함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전화기/태블릿은 훌륭하다. 하지만, 인터페이스는 순수한 안드로이드 4.x 경험보다 뒤떨어지고, 업그레이드도 자주 받지 못할 것이다.” 수많은 디바이스에 대한 논의에 이런 딱지가 붙어야만 하는 사실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필요성을 느끼는 건 단지 필자만이 아니다.
 
정리하자면,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만들어내는 수정된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는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참으로 보고 있기 답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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