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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분기 89억 달러 손실···감가상각과 매출 약화가 원인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12.08.23
HP가 7월 31일로 마무리된 자사의 3분기 실적이 감가상각과 하드웨어 매출 약화로 인해 8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의 올해 회계연도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이달 초 HP는 자사의 서비스 사업부에 대해 80억 달러 규모의 영업권 손상 감가상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업권이란 브랜드 영향력 등과 같은 실물적이지 않은 자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고려 대상이 된다. 실제로 HP가 139억 달러에 EDS를 인수한 것에 대해 업계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고 지적해 왔다. 또한 인력 감축 계획과 관련해 3분기에 예상 이상의 비용 지출이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었다.
 
실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29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감가상각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수익은 1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가 줄었다.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올해 주당 수익은 4.05~4.07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5월 HP는 올해 주당 수익을 4.05~4.10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퍼스널 시스템 그룹의 매출은 10%가 떨어진 8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개인용 제품의 매출이 12%, 기업용 제품의 매출이 9%가 떨어졌다. 특히 데스크톱 사업부는 6%, 노트북 사업부는 12%의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이미징 및 프린팅 그룹의 매출은 3% 떨어진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HP에 따르면, 기업용 제품의 판매는 4%가 증가했지만 일반 사용자용 제품 판매는 13%가 줄었다.
 
서비스 매출은 3%가 떨어진 8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용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매출은 4%가 떨어진 5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특히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Business Critical Systems)의 매출이 16%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사업부에는 는 인텔 아이태니엄 기반 고성능 서버가 포함되어 있는데, 오라클과의 법정 분쟁으로 인한 불안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P는 이 소송에서 승리했다.
 
소프트웨어 판매는 18% 증가한 9억 7,3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 해 오토노미의 인수가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사업의 전망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신규 라이선스 판매는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프트웨어 관련 지원 매출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은 각각 16%, 65% 증가했다.
 
HP의 주요 경쟁업체 중 하나인 델 역시 최근 자사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PC와 노트북, 기타 모바일 제품의 판매 약화로 수익이 1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HP CEO 멕 휘트먼은 지난 해 부임한 이후, HP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휘트먼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략은 차질없이 수행되고 있다. 아직 방향 전환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장기적으로 HP를 다시 세우는 데 있어서 단기적인 전망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 사업부의 성과가 예상 범위 내에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휘트먼은 HP가 올해 하반기에 PC와 태블릿, 다기능 프린터, 보안 소프트웨어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PC 사업 등 주요 사업의 중단 관련 소문에 대해 대규모 사업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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