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9월 12일로 예상되는 아이폰 5의 출시 1주일 전에 윈도우 폰 8 기반의 새로운 루미아 디바이스를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노키아의 신제품 발표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 이전에 이루어지는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출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보다 빠른 8월 29일 신형 갤럭시 노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키아는 9월 5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노키아 월드에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 폰 협력관계를 발표한 이후, 노키아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옛 명성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의 윈도우 폰 기반 루미아의 판매는 매우 부진한 상황. 노키아는 올해 2분기에 총 400만 대의 루미아 폰을 출하했지만, 이중 북미 지역에 판매된 것은 60만 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애플은 2,6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 8이 현재 1.3%에 불과한 윈도우 기반 스마트폰의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윈도우 폰은 완전히 새단장을 한 맞춤형 스타트 스크린과 향상된 화면 해상도, 외장 SD 스토리지 지원, 새로운 디지털 지갑 허브, NFC, 향상된 기업용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 이전에 노키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통신업체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는 한 고객이 뉴욕시의 AT&T 매장에서 노키아 루미아 900이 전시조차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따. 더구나 루미아 900은 윈도우 폰 8로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으로 거의 사장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신형 루미아의 9월 출시 역시 통신업체의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열리는 노키아 월드 행사는 초대 받은 사람만 참여하는 것으로, 통신업체와 유통협력업체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