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2012년 상반기 국내 보안 총정리 : "타깃화 개인화 다양화 심화"

편집부 | ITWorld 2012.08.06
7월 말, 안랩은 2012년 상반기 보안 동향 보고서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으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대형 침해 사고보다는 특정 조직을 대상으로 은밀하게 진행되는 APT 형태의 공격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정보 탈취용 악성코드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형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최근에는 게임 관련 악성코드뿐만 아니라 온라인 뱅킹에 사용되는 개인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악성코드들도 등장했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가 최근에는 국지적 성향을 지닌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됐다는 점이다. 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와 어도비의 PDF 파일의 취약점을 악용하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아래한글인 HWP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한편 모바일 악성코드 또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견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는 정상적인 앱을 위장해 유포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유포 경로가 달라졌다. 악성코드 제작자가 만들어낸 유명 앱스토어를 빙자한 허위 앱스토어나 트위터 등을 소셜 네트워크를 새로운 유포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PC와 모바일을 동시 겨냥한 피싱 사이트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안랩은 2012년 상반기 피싱 웹사이트의 광범위한 유포와 함께 PC, 스마트폰 등 단말기 특성에 맞춰진 피싱 웹사이트가 제작되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BS 홈페이지 해킹, 400만 고객정보 유출
3.4 디도스 사건, 농협사태, 네이트 고객 정보 유출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던 지난해에 비해 2012년 상반기에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5월부터 터져 나온 대형 사건들을 미뤄본다면 하반기는 그리 조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5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메인 홈페이지 해킹으로 2009년 12월 이전에 가입된 회원 약 400만 명 가량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EBS 측은 공격자가 EBS 홈페이지 내에 뉴스제보 게시판을 통해 첨부파일 형태로 특정 해킹 툴을 심어놓고 해당 툴이 어느 시점에 가동되면서 이전 데이터베이스를 탈취해 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2009년 12월 이전 정보로 사이트 통합작업을 진행하면서 삭제된 정보 가운데 일부가 남아있던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EBS가 암호화되지 않은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EBS는 지난 2월에도 고교생 해커 두명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이용해 EBS 홈페이지를 해킹,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사실이 밝혀졌다. 
 
EBS 홈페이지 해킹 사건은 결국 최소한의 보안장치도 문제였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전문가의 부재로 인한 것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보안 문제점이 노출된 이후라도 제대로 보안 조치를 하고 보안 전문가를 뒀다면, 400만의 고객 정보 유출은 없었을 것"이라며, "해커들은 한번 뚫렸던 곳은 정규 코스처럼 한번씩 찔러보는데, 한 마디로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아 어미 소마저 잃어버린 격"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해킹, 해킹 예고까지 
6월 9일 중앙일보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 이날 오후 중앙일보 홈페이지 도메인 가운데 하나에 접속하면 검정색 바탕화면에 웃고 있는 고양이 사진 한 장이 올라 있었고, 사이트 제목은 'Hacked by IsOne'으로 나와 있었다. 
 
중앙일보는 이날 오후 7시 넘어 해킹된 페이지를 지웠지만 한동안 해당 도메인 접속이 불가능했다. 중앙일보는 11일 1면에 '언론이 공격당했다'라는 기사와 3면 '디도스와 차원 다른 악의적 수법…신문제작 서버 집중공격'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 해킹이 정보를 빼내려는 의도보다는 메인 서버를 파괴해 신문 발행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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