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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삼성의 NFC 텍타일이 돈 낭비인 이유

Al Sacco | CIO 2012.06.28
삼성의 새로운 NFC 지원 ‘텍타일(Tectiles)’ 스티커를 이용하면, 호환 스마트폰으로 스티커를 접촉하는 것만으로 휴대폰의 설정을 변경하고 앱을 실행하며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CIO닷컴 기자 알 사코는 텍타일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그 이유를 알아보자.
 
지난 주 필자는 뉴욕에서 열린 삼성의 미국 갤럭시 S 3(Galaxy S III)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 다녀왔다. 이 행사에서 삼성이 강조한 기능 중 하나는 스마트폰의 NFC(Near Field Communications) 기술을 활용해 ‘텍타일’ 또는 작은 NFC 지원 스티커와 통신함으로써 휴대폰의 기능을 자동으로 수정하고 앱을 실행하며 환경설정을 변경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텍타일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Google Play Store)에서 관련된 안드로이드용 앱을 내려받아 앱에서 제공하는 지시사항을 따라 원하는 텍타일 기능을 선택한 뒤 스티커를 기기의 뒷면에 접촉시켜 텍타일을 ‘작성’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스티커를 원하는 곳에 부착해 둔 후 원하는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될 때까지 스마트폰의 뒷면을 해당 스티커에 접촉하면 된다.
 
텍타일은 "NFC 하드웨어를 탑재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작동한다. 휴대폰 설정과 앱 실행 등 몇몇 기능을 삼성의 텍타일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한다"라고 텍타일 앱의 도움말 부분에 나와 있다. (여기서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란 아마도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꽤 흥미롭지 않은가? 물론 많은 기기들이 처음에는 흥미롭다가 차츰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필자는 며칠 동안 삼성의 갤럭시 S3로 텍타일을 사용해 보았지만 이미 질려 버렸다. 여기서 그 이유를 설명하겠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직접 앱을 실행하거나 설정을 변경하는 것이 텍타일을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고 더 쉬웠다. 왜냐하면 특정 기능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텍타일에 기기를 접촉하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거나 암호로 잠기게 되면 NFC가 비활성화되도록 설정했기 때문에 텍타일을 사용하려면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그런데 암호를 입력하면 화면에서 아이콘을 클릭하여 바로 실행하면 된다. 그래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는 용도로는 거의 쓸모가 없었다. (그리고 필자는 암호를 사용하지 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것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 이유를 알아보자.)
 
또한 텍타일을 사용하려면 개당 3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한 번에 5개 한 세트를 15달러에 구매해야 한다.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단지 몇 초 만에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런 비용은 고스란히 낭비되는 것이다.
 
텍타일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켜고 끄는 등의 기본적인 작업을 잘 수행했지만 좀 더 다른, 복잡한 작업은 잘 수행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필자는 텍타일을 책상에 붙여두고 매일 아침 포스퀘어를 확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태그를 생성하려고 할 때 텍타일 앱 내의 포스퀘어 기능은 근처의 얼마 안된 범위밖에 찾아내지 못했으며 그나마 필자의 사무실은 범위 밖에 위치하고 있었다. 나타나지 않는 장소를 검색할 방법은 없었다. 필자는 수 차례 시도하여 사무실의 위치를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현재 필자는 차 안에서 블루투스를 활성/비활성하거나 집에서 와이파이를 켜고 끌 때 텍타일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좀 흥미로웠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텍타일을 사용하지 않고 기능을 직접 사용하게 되었다. 그 편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삼성의 NFC 지원 텍타일은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
 
*Al Sacco는 CIO닷컴 기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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