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 클라우드 오피스

'클라우드와의 30일' 28일차 : 클라우드에 대한 다섯 가지 불만

Tony Bradley | PCWorld 2012.06.22
'클라우드와의 30일' 시리즈가 어느덧 28일차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의 '30일'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는 필자가 클라우드의 세계를 탐험하며 직접 경험했던, 클라우드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섯 개의 주요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서론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바로 문제점을 확인해보자. 
 
1. 때론 '구름'이 없는 날도 있다
클라우드 안에는 수많은 용도의 툴과 서비스가 들어있다. 물론 당신이 클라우드에 접근 가능한 상황이라면 말이다. 오늘날 대도시의 거의 모든 영역은 이동 통신망과 와이파이 핫스팟을 통해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예상치 못한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 제한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며, 당신이 지방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가야 할 경우에는 이런 예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필자는 클라우드의 열렬한 지지자이지만, 어떤 장소를 방문하며 그곳에서 클라우드에 접속이 가능할 지를 걱정하는 상황에 놓이기는 원치 않는다. 고도 3만 피트의 상공 위에서도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기를 원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에 의지할 경우 이런 작업은 불가능할 것이다(이와 관련한 내용은 다음 회의 29일 차에서 보다 자세히 다뤄질 것이다).
 
2. 업데이트 속도
최근 몇 년 간 브로드밴드 서비스업체들은 다운로드 속도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 이를 통해 웹 상의 영상이나 음악을 스트리밍(streaming) 하는 과정은 매우 편리해졌다. 하지만 클라우드에의 데이터 업로드는 여전히 짜증 나는 작업인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브로드밴드 연결 상황에서 업로드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에 비해 상당히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필자의 경우 집 안에서의 다운로드 속도는 30Mbps 수준이지만 업로드는 5Mbps에 그치고 있다. 인터넷 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지만, 업로드 속도가 다운로드 속도를 어느 정도라도 따라가지 못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된 활용에는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3. 올인은 금물이다
필자는 수년 간 클라우드를 설파해 왔다. 'B 안'으로 말이다. 당신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관한다면 PC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언제든 다른 기기를 통해 여기에 접근할 수 있다. 있어선 안될 일이겠지만 만약 집에 불이 나 PC와 그 안의 데이터가 모두 불에 타더라도 당신이 모아온 사진과 음악은 웹 상에 안전하게 백업(backup)돼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 툴과 서비스는 독자적으로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해 있다. 그러나, 서버 사고나 웹사이트 해킹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클라우드를 개인 데이터의 유일한 저장소로 삼는 데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필자는 하나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데이터 보관과 공유용 메인 저장소로 이용하면서 동시에 또 한 곳의 클라우드에 2차 사본을 저장하고, 물리적 저장소에도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 
 
4. 생산성 지원의 아쉬움
필자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때문에 가장 중요시하는 툴 역시 워드 프로세서(word processor)다. 필자는 세 개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제품군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이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툴은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였다. 하지만, 사실 셋 가운데 어느 것도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세 서비스 모두는  기본적으로 워드 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었고, 각각은 어느 정도의 기능성도 확보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 모두는 기본적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Microsoft Word) 파일 형식 호환을 지원하고 있었고, 이용을 위해 특별한 설정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 기능 목록, 혹은 로컬 PC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근접한 성능 구현을 기대했던 필자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5. 스스로가 자초한 고립
오늘날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모든 이들이 사용자를 가두길 원하는 듯 보인다. 만약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의 의존도가 높을 것이다. 이 서비스는 이미 당신의 휴대폰에 내장되어 있고, 또한 안드로이드와의 높은 통합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나 스카이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윈도우 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물론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드파티 공급업체도 있다. 그러나 기존 디지털 생활의 한 측면이 다른 요소들을 선택하는데 미치는 영향력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만약 어떤 하나의 툴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후 사용자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가게 될 것이고, 행로를 바꾸기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선택하고 여기에 더 많은 투자를 할수록, 선택권은 줄어들 것이다. 
 
문제점들에 대한 모든 소개는 끝났다. 
필자의 설명은 '클라우드를 떠나라'고 경고하는 게 아니다. 이보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조금은 신중을 기해 볼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주의 사항'으로 이해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