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자사 웹 사이트 중 하나가 언노운(Unkonw)의 공격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언노운은 지난 몇 주 동안 웹사이트를 공격했고 이를 공개적으로 페이스트빈(Pastebin)에 게재했다.
언노운이 5월 1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글렌 연구센터(Glenn Research Center)에서 호스팅된 나사 홈페이지를 해킹했다고 주장한다고 이 센터의 공공 문제 전문가 샐리 V. 해링턴은 이메일 성명서에서 밝혔다.
"나사의 보안 담당자들은 40월 20일 사이트 침입을 감지했고 사이트를 오프라인으로 변경했다"라고 해링턴은 말했다. "나사는 IT보안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만, 어떤 지점에서도 민감하거나 제어된 정보는 없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언노운은 지난 수 주 동안의 해킹 사실을 지난 주 초에 페이스트빈(Pastebin)에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미국 공군, 프랑스 국방부, 유럽 우주 등의 하위 도메인도 공격했다는 주장이 실려있었다
언노운은 바레인의 국방부도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웹사이트는 사실 말레이시아에 인접한 보르네오 섬에 있는 작은 나라인 브루나이의 자원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노운은 미 공군 사이트를 해킹해 입수한 약 215MB 분량의 문서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각종 비용 영수증부터 비상시 통신 계획과 관련한 문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있었다. 대다수의 문서가 2012년 날짜로 기재돼 있고 일부는 ‘기밀 사항이 아님’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미 공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논평하지 않았다.
언노운은 지난 주 목요일 트위터에 "조만간 해킹당한 공공기관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뚫고 들어가 그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정보를 빼왔는지를 알리는 이메일이 갈 것이다”라고 썼다.
페이스트빈에 올린 정보에서 언노운은 자신들의 해킹 동기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언급했다. 언노운은 “우리가 조금 피해를 줬지만, 우리의 진짜 목표는 그게 아니다. 우리가 진짜 피해를 주고 싶었다면, 웹사이트 자체를 읽지 못하게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