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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 대항하는 MS의 비밀병기 '오픈소스'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2.03.28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지르고 있는 여러 분야 중의 하나가 지도 서비스이며, 구글 지도는 인터넷 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도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면 밑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데, 바로 오픈소스 지도 프로젝트인 오픈스트릿맵(OpenStreetMap)에 전격적인 지원과 막대한 자금을 투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스트릿맵은 위키피디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자원자들이 지도 정보를 제공해 공개 무료 지도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 사용자는 물론 웹 사이트나 기업들이 이렇게 구축된 지도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비영리단체인 오픈스트릿맵 재단이 관장하고 있는데, 재단측은 이미 50만 명에 가까운 자원자가 오픈스트릿맵에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많은 기업이 비싼 서비스 이용료 때문에 구글 지도에서 탈퇴하고 있으며, 이들 대신 오픈스트릿맵으로부터 지도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모바일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포스퀘어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애플 역시 아이포토와 iOS 사진 관리 앱용으로 구글 지도 대신 오픈스트릿맵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스트릿맵 설립자인 스티브 코스트를 빙 모바일의 대표 아키텍트로 채용했으며, 코스트는 빙과 오픈스트릿맵 양쪽의 일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 11월 코스트의 합류를 알리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코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과 협력업체를 위해 더 나은 지도 경험을 개발할 것이며, 오픈스트릿맵이나 다른 오픈소스 및 오픈 데이터 프로젝트와 관련된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코스트가 개발자들이 좀 더 쉽게 오픈스트릿맵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귀중한 지도 데이터를 기부했으며, 빙 역시 오픈스트릿맵의 데이터를 지도 서비스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스트릿맵의 성공은 어떤 것이든 구글 지도의 지배력과 그 기반을 갉아먹는 것이다. 오픈스트릿맵과 빙과의 밀접한 관계를 감안하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구글 지도는 여전히 지배적인 지도 서비스로,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사용한 9,200만 명 중 71%가 구글 지도를 사용했다.
 
하지만 포스퀘어나 애플, 기타 작은 기업들의 이탈이 보여주듯이, 오픈스트릿맵은 구글 지도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지도 서비스를 끌어안은 것이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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