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파악하는 것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전략에 있어서 까다로운 과제 중 하나이며,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이 이를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딘(Cloudyn)의 사장 샤론 와그너는 “클라우드의 기본 전제는 IT 책임자들이 조금씩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많은 고객들이 과잉 공급을 하고 있으며, 이는 과잉 지불에 직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딘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용량을 측정하고, 적절한 규모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SaaS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네오바이스의 클라우드 애널리스트인 폴 번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번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대금 지불에 있어서 약간의 혼동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클라우드에서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자원에 대해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실제로는 이미 정해진 용량의 컴퓨팅이나 스토리지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그 용량을 사용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사용자의 몫이다.
정확한 필요 용량과 비용 파악이 과제
포레스터의 대표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스테이튼은 “거의 모든 고객들이 이 대목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일부 기업은 이미 서비스 공급업체들로부터 충격적인 요금청구서를 받아보았기 때문에 대처 방법에는 이골이 났겠지만,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의 실제 사용량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자원의 과잉 공급을 어떻게 손 볼 것인가? 스테이튼은 과잉 공급을 방지하기 위해 생각보다 쉽게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선의 방법은 필요에 따라 자원의 규모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로드밸런서에 직접 작성해 넣는 것이다. 규모 확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더 이상 필요 없을 때 규모를 다시 축소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한 기업들이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소프트웨어의 버그나 DDoS 공격으로 인해 추가 자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외그너에 따르면 IaaS와 PaaS 인스턴스에서 주로 과잉 공급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이런 서비스들이 컴퓨팅이나 스토리지 양을 근거로 계량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SaaS 서비스들은 대개 사용자 수에 따라 과금되기 때문에 과잉 공급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킨 적이 별로 없다.
몇 가지 이유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문제 중 한 가지는 IT 관리자가 클라우드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자와 최종 사용자들은 대개 “필요할 때마다 다시 가서 더 달라고 하기 싫어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한다는 것. 스테이튼은 작게 출발해서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슈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다양한 종류와 가격으로 인해 더 복잡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할 때 고객들에게 여러 가지 가격대로 폭 넓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