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윈도우 8의 급격한 디자인 변화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 전직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전직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윈도우 8을 바로 잡자(Fixing Windows 8)”이란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향상시켜야 하는지,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 사용과 관련된 인터페이스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했다. 톰스 하드웨어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개설한 사람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이너인 마이크 비빅이다.
비빅은 첫 번째 포스트를 통해 “MWC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이 터치와 마우스, 키보드를 사용할 때 환상적으로 동작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하지만 그건 모두 진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사이트에서 지적한 윈도우 8 인터페이스의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새로운 사용자가 이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참(Charms) 메뉴나 마스터 앱, 시작 버튼 등 너무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 메트로 앱은 윈도우 컨트롤이 없어서 사용자가 이를 최소화하거나 앱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 참 메뉴는 앱 내에서의 검색 같은 역동적인 기능을 숨겨놓고 있다.
비빅은 또 “파워 유저라면 윈도우 8에서 마우스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초보자와 처음 사용자라면 완전히 길을 잃고 말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증거로 비빅은 크리스 피릴로의 동영상을 제시했다. 이 동영상은 피릴로의 아버지는 윈도우 8의 시작 메뉴를 찾기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이트는 윈도우 8을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비빅은 자신이 정보를 단지 윈도우 8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해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비빅이 제시한 해결책 중 눈에 띄는 것은 다음과 같다.
- 데스크톱 태스크바를 새로운 시작 화면과 결합시켜라
- 참 메뉴와 마스터 앱 목록을 하나의 메뉴로 통합하라
- 화면 아래쪽에 전용 참 메뉴 바를 추가하라
- 데스크톱에 시작 버튼을 다시 만들어라
물론 윈도우 8의 급격한 변화에 비판적인 것은 비빅 만이 아니다. PCWorld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친구에게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보기>
윈도우 8은 태블릿 인터페이스와 노트북 인터페이스 두 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기는 하지만, 너무 숨겨놓은 것이 많다는 비빅의 지적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윈도우 8의 핵심 명령어 중 많은 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데, 이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인터페이스에서 이들 명령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 설명서를 봐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비빅이 제시한 해결 방안도 다른 충돌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 윈도우 8 인터페이스에는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 해결 자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