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판매 개시 한 기간 만에 매진된 25달러짜리 리눅스 PC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는 1달 혹은 1달 반 이후에 다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크기의 이 PC는 영국에서 두 곳의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으며, IT 매니아들은 이 제품이 89달러 짜리 비글보드(BeagleBoard)의 저렴한 대체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 재단의 최고 임원인 에벤 업튼은 메일을 통해 “다음 번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한 달에서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PC는 케이스가 없는 메인보드 형태로, 기본적인 문서 작업과 인터넷,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입출력과 네트워킹 포트 등의 기본적인 기능과 함게 페도라나 데비안, 아크리눅스 등의 인기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동할 수 있다.
수년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치 라즈베리 파이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된 것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OLPC(One Laptop Per Child)와 유사하다.
하지만 OLPC와 달리 IT 매니아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지난 해 5월 이 PC가 발표된 이후 미디어 센터나 교육 및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등의 개발에 착수했다.
라즈베리는 리눅스 상에서 윈도우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인 WINE을 구동할 수 없는 등의 제약점이 많다. 이런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호가들은 파이를 로봇공학 등의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25달러짜리 모델 A는 700MHz ARM 프로세서와 브로드컴의 비디오 가속기, 256MB의 RAM, 그리고 전원 공급용으로도 사용되는 마이크로USB 포트를 갖추고 있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블루레이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으며, HDMI 포트를 통해 HDTV와 연결할 수도 있다. 또한 2개의 USB 2.0 포트를 제공해 키보드나 마우스, 기타 외부 스토리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RCA 비디오/오디오 출력 단자도 제공하며, 35달러 모델은 이더넷 포트도 내장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