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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의 폭스콘 노동 환경 고발 기사로 애플 불매운동 촉발

Sophie Curtis | Techworld 2012.02.02
애플의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이 직원들을 혹사시켰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로 미국 내 몇몇 주요 언론들이 애플 제품의 불매운동을 주창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월 말 폭스콘 소유 공장의 처참한 근무 조건을 폭로하는 기사를 올렸다. 대만업체인 폭스콘은 중국 내에 여러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주로 애플 아이패드를 포함한 전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근무 환경이 노예 노동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유해한 환경에서 지독하게 긴 교대시간 동안 강제로 일을 해야 하고, 서구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많은 노동자 권리를 박탈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패드 생산 공장의 폭발로 사람들이 죽고, 아이폰 화면을 닦는데 사용되는 유해한 화학물질에 직원들이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미디어를 통해 산업 전문가들이 뉴욕타임즈의 기사에 동조하며, 사용자들에게 애플 제품의 불매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댄 라이온스는 데일리 비스트 앤 뉴스위크를 통해 이런 상황을 “야만적”이라고 표현하며, “궁극적으로 책임은 애플이나 전자제품 회사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소비자에게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야말로 변화를 요구해야만 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와 포브스도 항의의 목소리를 보탰다. 포브스 컬럼니스트 피터 코핸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죽은 노동자의 수가 충격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매체가 애플이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으며, BBC의 로리 셀란존스는 애플에 새로운 PR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스콘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IT 업체가 애플만은 아니며, 폭스콘의 노동 조건에 대한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기사를 피하지 못했다. 우한의 폭스콘 생산공장에서 Xbox 360 조립과정의 직원 150명이 쟁의 중에 건물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리겠다고 나선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쟁의의 원인이 근무 조건 때문이 아니라 보직 할당 및 공장 이전 정책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폭스콘 직원들의 연쇄 자살이 문제가 됐다. 중국 미디어들이 한창 폭스콘 직원들의 노동 착취에 대한 기사를 내놓을 때였다. 폭스콘이 중국 본토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돌았지만, 폭스콘은 직원들의 임금을 20% 인상하고 자살 방지를 위한 그물을 고층 건물에 설치하는 조처를 취했다.
 
그리고 2011년 5월에는 쳉두 공장의 폭발 사고로 5명의 폭스콘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폭발은 아이패드 2 태블릿의 광택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알루미늄 분진이 폭발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9to5Mac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애플의 CEO 팀 쿡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애플이 직원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어떤 주장도 명백하게 거짓이며, 애플에 적대적인 것”이라며, “직원들이 알고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듯이 이런 비난은 우리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쿡은 또 애플이 자사 공장을 매년 조사하고, 수십만 직원들을 위한 조건 향상을 지원해 왔으며, 직원들의 권리에 대해 교육하고 자사 공급망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결코 모른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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