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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어도비의 HTML5 전략, 개발자에게 “약인가 독인가?”

Neil McAllister | InfoWorld 2011.11.14
현재 어도비에게 있어서 지금의 IDE, 코드 편집기, 그래픽 소프트웨어 등에 내재된 틈을 메울 수 있는 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이 HTML5 멀티미디어 기능의 장점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툴을 개발하는 것이 하나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플래시 개발의 경험을 가진 어도비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포기할 수 없는 어도비의 HTML 툴
여기에 문제가 있다. 어도비가 HTML5가 플래시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게임뿐만이 아니라 고급 멀티미디어 등에도 적용된다.
 
올해 초 어도비 랩스(Adobe Labs)는 플래시 콘텐츠를 자바스크립트와 HTML5로 변환하는 유틸리티인 월러비(Wallaby)의 프리뷰를 발표했다. 이 유틸리티는 일부 플래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최신 플래시 파일 포맷만 지원하며 심지어 간단한 제어 기제인 버튼 등의 액션스크립트 기반 인터랙션도 변환할 수 없다. 
 
게다가 결과물은 오직 웹킷 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파이어폭스나 IE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플래시와 HTML5 컨버터를 비교한 구글과 소스텍(SourceTec)의 결과도 이보다 낫지는 않다. 결과적으로 콘텐츠를 플래시에서 웹 표준으로 변형시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멀티미디어 HTLM5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은 어떨까? 어도비를 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보유하고 있다. 일명 어도비 엣지(Adobe Edge)라 불리는 이 툴은 지금까지 생성된 플래시 프로페셔널 저작 환경의 웹 표준 기반 버전에 가장 가까운 것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가깝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용자는 이것을 이용해 HTML5와 제이쿼리 이징(jQuery Easing) 동작을 이용한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생성할 수 있지만, UI는 투박하고 이상하며, 그 결과물은 결국 웹킷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 또한 그다지 빨리 향상되지도 않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루프(Loop)처리하는 기능은 3번째 프리뷰(Preview) 버전에서야 추가되었다.
 
결국 이런 툴들을 아직까지 전문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며, 정확하게 말하면 어도비는 이를 약속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준비가 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며 이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어도비는 개발자들에게 모바일뿐 아니라 현재 HTML5가 자리를 잡고 있고 에어를 이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용 플래시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중지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어도비는 플래시 프로페셔널을 대체할만한 HTML5 툴을 갖고 있지 않다.
 
위험한 어도비의 비즈니스 확장 전략
어도비는 웹 개발 세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냈다. 지난 10월 어도비는 웹 페이지에서 사용하기 위한 고품질의 활자체를 제공하는 호스팅 서비스인 타입킷(Typekit)을 인수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주에 열린 기자 회견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HTML5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W3C에 대한 최근의 CSS 쉐이더(Shader) 제안을 한 예로 들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여전히 형식적인 것으로 보일 뿐이다. 기술이 따라잡든지 따라잡지 못하든지 둘 중 하나의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만약 어도비가 자사의 브랜드가 앞으로 웹 디자이너들에게 중요한 지위를 확보하기를 바란다면 지체할 시간이 없다. 오늘부터라도 어도비는 드림위버와 엣지 등 웹 개발의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타 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웹 표준이 더 간소화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도비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주 금융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어도비는 훌륭한 툴을 개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구독 기반 가격 정책, 웹 기반의 콘텐츠 생성 소프트웨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디지털 마케팅, 광고, 분석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 어도비는 구글처럼 되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웹 개발자들이 지금 당장 어도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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