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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우분투 리눅스의 모바일 진출, “너무 늦었다?”

Katherine | PCWorld 2011.11.02
캐노니컬이 자사의 우분투 리눅스 배포판을 태블릿과 스마트폰, TV용으로 만들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반가운 뉴스이다.
 
리눅스 진영으로서는 대단한 뉴스이며, 모바일 사용자에게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사실 그리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다. 결국 캐노니컬 설립자 마크 셔틀워스가 최근 몇 개월 동안 모바일 영역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던 만큼, 우분투의 새로운 터치 기반 유니티(Unity) 인터페이스는 약속없이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로드맵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캐노니컬의 계획이 분명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7년이나 된 우분투가 뒤늦게 모바일 영역에 뛰어드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우분투 애호가로서 필자는 매 단계마다 이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철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필자는 우분투가 모바일 영역에서 가지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단점
1. 시간 : 물론 가장 큰 문제는 2014년 우분투 14.04 LTS가 나오기 전에는 새로운 우분투 디바이스가 시장에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업계의 특성상 이는 상당히 긴 시간이다. 그때 쯤이면 현재 모바일 시장의 선도업체들은 자사의 입지를 한층 더 굳건히 다졌을 가능성이 높다.
 
2. 경쟁 : 우분투가 애플 iOS는 물론 리눅스 기반의 안드로이드와 매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가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영역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3. 낮은 인지도 : 우분투가 인기있는 1위 리눅스 배포판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주류 컴퓨팅 사용자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물론 어느 업체나 처음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해야 하지만, 최소한 캐노니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첫번째 윈도우 태블릿을 내놓았을 때보다는 훨씬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캐노니컬의 경우, 운영체제와 브랜드 자체가 많은 사용자에게는 처음이거나 최소한 낯선 것이 될 것이다. 이런 낮은 인지도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디바이스를 취급하고자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장점 
1. 시간 : 우분투의 모바일 시장 진출이 늦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우분투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염두에 두고 터치 프레임워크와 유니티 인터페이스를 오랫동안 개발해 왔으며, 관련 기술은 상당히 성숙되어 있다.
 
또한 셔틀워스에 따르면 캐노니컬은 잠재적인 하드웨어 협력업체와 1년 이상 협의를 해 왔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도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최소한 프로토타입이나 데모 모델을 보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인지도 있는 하드웨어 협력업체나 유통업체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현재와 2014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제일 먼저 움직이는 곳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수많은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 모든 것은 변화하고 진화하며, 우분투도 적기에 최신 제품으로 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
 
2. 기술 : 우분투의 기술이 견고하면서 극히 유연하다는 것은 업계의 공통된 평가이다. 우분투 데스크톱 배포판은 여러 장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분투의 서버와 클라우드 버전은 모바일 버전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3. 강력한 지지자 : 캐노니컬은 아직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시장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는 선도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4. 신선함 : 우분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름은 아니다. 이는 불리한 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첫인상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5. 개방성 : 컴퓨팅 세계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폐쇄적인 업체가 주도를 하고 있지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개방성에 대한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우분투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갖추고 딱 알맞은 시기에 딱 알맞은 위치에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것처럼 보인다. 물론 아직 가능성을 점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필자는 우분투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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