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 타임라인 도배하는 '폭트', 언팔로우의 가장 큰 원인"

Anushkar Mohinani  | MIS Asia 2011.10.17
일반 사용자나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기술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속에 숨겨져 있는 사회학을 이해할 필요가 생겼다. 소셜 미디어는 인간 관계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 카이스트의 문수복 교수에 따르면, 인맥 분석에는 관계 형성(building)과 이별(break up)이라는 두 가지 기본적인 변수가 있다. 그러나 관계를 만들고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인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사회학적인 이별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렵다. 
 
싱가폴 경영 대학이 개최한 SocInfo’11(Conference on Social Informatics)에 참석한 문 교수는 “온라인에서 ‘이별’이라는 것을 정의하고 찾아내기가 어려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위터의 ‘언팔로우(unfollow)’ 행위는 관계를 끝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동이며, 승인 과정이나 언팔로우를 당한 사용자에게 알림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에게 온라인 관계의 끝을 연구하는데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언팔로우 요소
문 교수의 연구팀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트위터 사용자 120만 명의 51일 간의 활동과 트윗을 수집했다. 연구에 따르면, 활동하고 있는 사용자 중 43%가 최소한 51일에 한 번 언팔로우를 했고, 사용자 당 평균 언팔로우 수는 15~16명이었다.
 
연구 결과 발견된 언팔로우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관계의 상호작용 : 일방향 관계는 쌍방향 관계보다 2.5배 깨지기 쉽다.
2. 관계 유지 기간 : 새로운 관계일수록 깨지기 쉽다.
3. 팔로이(followee: 팔로우를 하는 상대)의 정보성 : 정보가 없을수록 깨지기 쉽다.
4. 관계의 중복 : 사용자들 사이에서 관계가 중복될수록 언팔로우 할 가능성이 적다.
 
또한 연구원들은 언팔로우 행위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22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추가 연구 결과 문 교수는 언팔로우를 결심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다른 요소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 교수는 “한 사람의 트윗이 타임라인에 너무 많은 것이 언팔로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소는 흥미가 없거나 평범한 내용이었다. 정치 이슈에 관한 트윗도 언팔로우의 원인이 됐다.
 
문 교수는 트위터에서 상호작용이 없다는 것이 관계 단절에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맞팔로우 관계 중에서 85.6%는 응답이나 멘션, 리트윗이 하나도 없으며, 96.3%는 세 번 이하이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이것이 언팔로우가 관계 단절 연구에서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하면서, “분석을 통해서 언팔로우는 상호작용의 양과는 관계가 없다고 결론지었다”라고 말했다.
 
기업 트위터의 문제점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또 다른 통계는 트위터의 인기 증가와 에 관한 것이다. 카이스트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의 증가세는 2010년 일 7,000명~8,0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트위터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4억 명이다.
 
다른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와 함께 트위터는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업이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적인 매개체가 되고 있다.
 
문 교수는 그러나 많은 기업이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소셜 미디어의 잠재력을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가 얼마 안 있어서 트위터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버거킹은 페이스북에서 친구 10명을 끊으면 햄버거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는데, 고객들의 반발로 인해 곧 캠페인을 중단했다.
 
문 교수는 실제로 사용자들이 온라인 에티켓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이용할 때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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