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블로그 | 윈도우 8, 기업들이 외면할 가능성 크다

Preston Gralla | CIO 2011.10.11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부문 대표 스티븐 시노프스키가 '대담한 재구상'이라고 평가한 윈도우 8의 개발자 버전이 최근 배포됐다.
 
시노프스키의 이러한 표현은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기존 윈도우 XP, 비스타, 7에 비해 극적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윈도우 8으로 기꺼이 이동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오히려 윈도우 비스타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윈도우 8을 건너뛸 가능성도 크다.
 
이유가 궁금할 수 있겠다. 이 차세대 운영체제의 외관을 보자. 윈도우 8은 '메트로'라고 불리는 새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다. 기존 운영체제의 인터페이스와는 현격히 다르다.
 
메트로는 윈도우 폰 7의 타일 인터페이스에 기반한 것으로, 태블릿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둔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기존의 작업표시줄과 시작메뉴를 활용할 수 있기는 하다. 단 개별 앱으로 존재한다. 데스크톱 타일을 클릭하면 윈도우 7 바탕화면과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펼쳐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메트로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업 사용자들이 윈도우 8에 익숙해지기까지 무시못할 시간과 리소스를 필요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재프로그래밍이 필요할 수도 있고 헬프데스크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른바 마이그레이션 악몽이다.
 
그렇다고 장점이 뚜렷한 것도 아니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리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메트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과 참고 사례를 마이크로소프트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취할 행동의 한 가능성으로는, PC 제조사들이 메트로 UI를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아니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남겨놓는 것이다. 즉 사용자들이 기존의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먼저 보도록 조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문제가 남는다. 굳이 윈도우 8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미미하다. 최소한 바탕화면 측면에서는 이득은 사실상 없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마이클 실버는 이와 관련, 윈도우 8이 당초부터 기업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윈도우 8이 업그레이드를 견인할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윈도우 7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피로감을 풀 시간을 주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실버의 분석대로라면, 윈도우 8은 최소한 기업 시장에서는 윈도우 비스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 당신의 기업 PC에서 사용될 차세대 운영체제는 윈도우 9일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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