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어노니머스-룰즈섹, “해킹 멈추지 않는다”

Jaikumar Vijayan | Computerworld 2011.07.22
해커 그룹 어노니머스와 룰즈섹의 구성원들이 미 FBI에 대한 도발적인 발표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해킹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을 맹세했으며, 수사기관에게도 ‘막을 수 있으면 막아보라’는 도전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발표는 FBI가 14명의 어노니머스 가담 용의자를 체포한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이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FBI 간부 스티브 차빈스키의 발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차빈스키는 최근 용의자 체포에 관한 NPR의 보도에서 인터넷의 혼돈 상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해커들이 아무리 사회적인 이유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웹 사이트에 침투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어노니머스와 룰즈섹은 Pastebin.com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자신들의 해킹 운동은 거짓말쟁이 정부와 부패한 기업, 권력을 가진 로비스트들에 대해 폭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됏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에 이들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며, 분명히 그들의 웹 사이트에 침투해 그들의 거짓말을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를 체포하겠다는 위협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치 이런 아이디어를 체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두 단체의 분산되고 느슨한 조직 구조로 볼 때 이번 발언이 얼마만큼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이들 단체의 뜻을 얼마나 제대로 대변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노니머스와 룰즈섹은 어떤 대상이든 마음대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해 보였다.
 
오늘만 해도 어노니머스는 NATO의 웹 서버에 침입해 획득했다고 주장하는 36쪽짜리 대외비 문서를 공개했다. 또 NATO에서 1GB에 달하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에는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사이트에 침입해 증거를 남겨놓기도 했다. 이들은 뉴스 인터내셔널의 DNS 서버를 조작해 타블로이드지인 썬(Sun)의 방문객들을 가짜 사이트로 연결했다. 가짜 사이트는 머독이 죽었다는 기사를 보여줬다.
 
하지만 사법기관들도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미국에서 지난 주의 단속을 통해 1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미국 외에서도 여러 건의 단속과 체포가 이루어졌다.
 
과연 이런 단속과 체포가 이들 해킹 단체의 기를 꺾어놓을 것인지, 아니면 불 붙은 기름에 물을 붓는 격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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