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통신사 세 곳이 협력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조인트 벤처 아이시스(Isis)가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아이시스는 구글, 스프린트, 마스터카드, 시티, 퍼스트 데이터(First Data) 등이 후원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구글 월릿(Google Wallet)과 경쟁하게 된다.
구글은 이 발표에 대해 자사의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마스터카드는 여전히 구글 월릿의 가치있는 파트너다”라고 전했다.
아이시스와 구글 월릿 모두, 사용자들이 매장에 있는 단말기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상품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휴대폰에는 반드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지원하는 칩이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시스는 AT&T, T-모바일, 버라이즌이 모여 지난 해 만들었으며, 디스커버(Discover)의 후원을 받았다.
세파림 그룹(Sepharim Group)의 애널리스트인 밥 에간은 구글 월릿은 하나의 통신사와 주요 신용카드 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어, 매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퍼스트 데이터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두 그룹 중 어느 곳이 우월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확산되기 전에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현재 NFC 기술이 통합되어 있는 휴대폰이 많지 않은 상태이며, 단말기를 갖추고 있는 상점도 거의 없다.
에간은 상점들은 궁극적으로, 결제의 신속함 때문에 NFC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관여도를 높이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시스는 매장에 들어온 손님에게 체크인 기능을 제공해서 개인별로 보상 프로그램이나 쇼핑 습관에 따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구글 월릿도 비슷한 쿠폰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확실한 점이 많다. 에간은 “누구도 이것이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아이시스는 내년 이후에나 실제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시작할 예정이며, 구글 월릿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테스트 후 올 여름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Nancy_Gohring@id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