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최초의 자연풍 쿨링 데이터센터 둘러보기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10.02.11
 
외부에서 볼 때 HP의 최신 데이터센터는 경비가 철저한 대형 하역부두처럼 보인다. HP의 데이터센터임을 알 수 있는 로고도 하나 없으며, 아무런 특징 없는 일반 산업단지의 철조망 담장으로 둘러 싸여 있다.

이런 특징없는 접근은 고의적인 것으로, HP의 신설 윈야드 센터는 많은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다. HP는 이 데이터센터를 IT 서비스 및 관리 분야에서 IBM 등의 업체와 경쟁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 분야는 날로 대형 IT 업체의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안전한 데이터센터 필수적인 요소이다.

 

약 36만 평방피트(3만 3,000평방미터)에 달하는 윈야드 데이터센터는 몇몇 친환경 설계를 내세우고 있다. 시설 프로젝트 책임자인 모리스 줄리안은 이번 데이터센터는 HP가 구축한 시설 중 가장 에너지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설의 절반 정도가 구축 완료된 상태인데, 4개의 데이터 홀과 필요에 따라 4개를 더 증설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원래 IT 아웃소싱 업체인 EDS가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영국 북동부 노스시 서쪽의 찬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 입지해 있다. 그리고 이 시설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를 공기로 냉각을 한다는 것. HP는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2.1미터짜리 스테인레스와플라스틱 흡입 팬 8개를 설치했다.

 

 
 


공기는 데이터 홀 밑으로 나있는 플레넘(Plenum)이란 대규모 배관으로 순환되기 전에 대형 모듈형 필터 뱅크를 통해 흐르면서 먼지와 기타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 공기는 마루를 통해 강제로 순환되어 서버 랙의 전면으로 흐르는데, 이를 통해 데이터 홀의 온도는 항상 24도를 유지한다. 외부 공기가 지나치게 차가우면, 방출열을 이용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빌링험에서 외부 기온이 24도를 넘는 시간은 1년에 20시간도 채 되지 않지만, 이런 경우를 위해 별도의 일반 쿨링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렇게 폐쇄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지붕창을 닫을 수 있다.

줄리안은 “이런 형식의 데이터센터에는 이상적인 기후”라며, “대량의 공기를 느린 속도로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빌딩 자체의 자연풍 쿨링 시스템에 더해 냉방장치를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데이터센터 전체 구축 비용의 6% 정도. 하지만 이 정도 비용은 전력 절감을 통해 2년이면 벌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요소는 역시 전력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성을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로 측정되는데, HP의 윈야드 데이터센터는 완전 가동했을 때 PUE 비율이 1.2에 불과해 HP의 데이터센터 중 가장 효율이 높다.

줄리안은 4개의 데이터홀 각각은 실제로 PUE가 1.16이지만, 사무 시설 등에서 소비하는 전력 때문에 전체 PUE가 약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PUE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업체들이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전력 공급이 좀 더 원활한 곳으로 옮기고 효율적인 쿨링 기법을 적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업계의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PUE는 2.0 이상이었지만, 새로 구축된 데이터센터들은 보통 1.5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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