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보안

글로벌 칼럼 | 애플 · 구글, 위치 정보 활용에 대한 정확한 해명 필요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2011.04.27
오늘날의 스마트폰은 놀라운 기기이다. 그것들을 이용하면 아무 곳에서나 전자메일을 확인하고, 웹서핑을 하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영상통화를 하고, 앵그리버드(Angry Birds)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별 4개짜리, 그것도 30분 내에 가면 20% 할인을 해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다.
 
바람이 적당하고 휴대폰 기지국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때때로 전화 통화까지 할 수 있다.
 
당신이 이러한 것들을 하는 동안, 그들은 당신의 위치를 측정하고, 그 정보를 비정기적으로 보이지 않게 저장하며,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마치 당신을 항상 따라다니는 (진짜 커다란 은행 계좌를 가진)가상 친구를 둔 것만 같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 면에서, 애플과 구글 모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 알래스데어 앨런과 피트 워든은 iOS4를 탑재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사용자의 위치 정보와 해당 시각 정보를 암호화되지 않은 숨김 파일로 기기 내에 저장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스티브잡스만이 알고 있을 것이며, 아직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과 구글 모두 아무런 안내 없이 주기적으로 사용자의 기지국/GPS 정보를 수집한다고 보도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어쩌면 그들이 기기의 위치 데이터를 직접 추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작년에 미국의 상원의원 에드워드 마키에게 전달된 서한에서, 애플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지국 그리고 개방된 와이파이(Wi-Fi) 자료를 익명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이 자료를 기기에, 그것도 암호화도 없이 저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아직까지 없었다.
 
애플 친화적인 Daring Fireball의 블로거 존 그루버는 위치 추적 파일이 단지 버그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큰 의문은 당연히 ‘왜 애플이 이 정보를 저장하는가’이다. 필자는 명확한 답을 알지 못하지만, 가장 그럴듯한 적어도 어느 정도 정보가 있는 가설은 consolidated.db가 위치 자료의 캐시(cache)로 동작하며, 지난 정보가 지워져야 하지만 버그 때문이건 더 가능성이 높은 실수 때문이건 간에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누군가 위치 정보를 캐시하는 코드를 작성했지만 캐시에서 오래된 항목을 폐기하는 코드를 빼먹는 바람에, 최근 위치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만든 데이터베이스가 지난 위치 기록을 저장하는 영구적인 로그(log)가 된 것이다. 나는 이 문제가 다음 버전의 iOS 업데이트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도 더 정확한 출처, 즉 애플로부터 직접 이에 대해 들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구글은 이번 이슈에 대해 평소처럼 “익명으로만 정보를 수집하고 모바일 검색 경험을 향상시키고 인터넷을 더 따뜻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그 자료를 사용한다”는 변명에 의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의 위치 정보는 앱의 실행 여부에 상관없이 전송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스마트폰의 고유 인식번호와 묶여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사법기구나 이혼 변호사를 위한 선물이나 될 수 있을까. 당신이 진술과 다른 곳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어렵지만, 휴대폰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 만약 조금이라도 수상한 일을 한다면, 휴대폰을 꺼두고 알리바이를 잘 만들어 놓거나, 아니면 단축번호에 보석 보증인을 저장해두어야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구글이 “앗, 우리는 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이에 대해 정말로 유감으로 생각한다”의 변명을 할지도 모르지만, 스트리트 뷰(Street View)의 와이파이 정보 수집 스캔들이후, 그런 변명은 너무나 진부하다.
 
이제는 애플과 구글이 더 이상 벽을 쌓지 말고, 그들이 수집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그 이유를 이야기해야 할 때이다. 또한 앱 개발자, 통신사, 그 밖의 위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서도 이러한 설명을 듣길 원한다. 지금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거나, 혹은 나중에 국회에 가서 답변하거나.
 
아니 그냥 더 이상 그런 자료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럴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