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클라우드, 실천 전략을 세워라” :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월드 2011

박재곤 기자 | IDG Korea 2011.04.20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월드 2011 컨퍼런스가 4월 13일 400여 명의 IT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 IDG가 주최하는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월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명실공이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관련 컨퍼런스란 평가를 받고 있다.

 

 

“From Hype to Reality"이란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컨퍼런스는 그간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능성과 기술적 현실성, 실제적인 도입의 혜택을 둘러싼 수많은 논쟁과 주장, 전망을 넘어, 이제 기업의 IT 인프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적극적인 도입을 고려해야만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컨퍼런스의 주요 주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이나 장단점이 아니라 실제 도입과 구축을 위한 실천 전략에 초점이 맞춰 졌다.

 

“완벽한 클라우드를 기다리지 말라”

첫날 기조연설을 맡은 연사는 “Cleaning the air on Cloud Computing"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맥킨지 & 컴퍼니의 컨설턴트 윌리엄 포레스트로, ”클라우드와 경제성, 민첩성 : 앞으로 가야할 길“이란 주제로, 이번 컨퍼런스의 전체 주제를 종합적으로 보여줬다.

 

윌리엄 포레스트는 이미 현장에서 클라우드의 정의나 개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모델이나 특장점, 혜택에 대한 이해를 끝내고, 실질적인 도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

 

포레스트는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IaaS나 PaaS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의 워크로드에 적합한 클라우드 모델을 조합해 이점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워크로드별로 최적의 모델을 선택하다 보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귀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맥킨지의 구체적인 클라우드 도입 효과 분석 자료를 제시했는데, 각 워크로드에 최적의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을 적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경우, 서비스부터 인력, 시간 등 모든 요소를 평가했을 때, 최대 24%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물론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의 ROI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예상만큼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레스트는 클라우드가 가져다 주는 비즈니스 민첩성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보이지 않는,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클라우드의 효과를 감안하면, 지금이 클라우드 도입에 나서기에 적기라는 것이다.

 

두 번재 공통세션 발표를 맡은 오라클 아시아 태평양 퓨전 미들웨어 담당 디렉터 알버트 테이는 현재 내부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가를 조사한 IOUG 리서치 와이어의 조사 결과를 먼저 제시했다. 2010년 조사 결과에서도 이미 내부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28.6%에 이르렀으며, 보안과 통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데이터베이스나 애플리케이션 서버 같은 PaaS가 50% 가까이를 차지해 40% 정도를 차지한 IaaS보다 더 높게 나왔다.

 

 

알버트 테이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컴퓨팅 로드맵 - 차세대 데이터센터 강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 갔는데, 핵심은 이제 콘솔리데이션을 넘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기업의 인프라를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클라우드 모델의 대세는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테이는 특히 데이터센터가 구식 사일로 방식에서 가상화된 공유 서비스, 표준화가 적용된 그리드 방식으로 진화했지만, 이제는 셀프 서비스와 정책 기반 자원 관리, 비용 할당, 용량 계획 등이 가능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진화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버 가상화와 클러스터링, 데이터베이스 통합, 미들웨어 통합을 위한 접근 방법을 설명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해결책으로 오라클 엑사데이터와 엑사로직 같은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제시했다.

 

HP ESSN 총괄 전인호 전무는 “클라우드 엔드 투 엔드 실천 전략”이란 주제로 궁극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한 단계적 접근 방안과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설명했다.

 

전인호 전무는 우선 기업 경영진의 70%가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희망하고 있으며, 속도와 유연성, 경제성이 경영진의 요구란 점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현재 IT는 너무나 빠른 서비스 확장과 통제 및 연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전인호 전무는 실제로 IT 자원의 70%가 유지보수와 운영에 투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재 IT 접근 방법은 기존 관행을 유지하면서 자체 보유 형태의 클라우드만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인호 전무의 지적이다.이로 인해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IT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의 장애물로 70% 이상의 CIO가 데이터 보안과 공급업체에 묶이는 문제, 성능과 가용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인호 전무는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접근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하나는 현재의 IT 자산에 대해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하고, 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배치하고, 향후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계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사용 관점의 도입 방식으로 특정 업무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거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향후 이를 상호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특히 이러한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위해 보안과 공개 표준, 자동화, 서비스 품질 보장, 끊김없는 연계 등을 포괄하는 변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스크톱도 이제 서비스 시대

오전 마지막 공통 세션을 맡은 시트릭스 시스템즈의 채널 담당 고목동 상무는 IT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실제로 IT는 과거 메인 프레임 시대의 폐쇄적인 환경에서 분산 컴퓨팅 시대를 거쳐, 현재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로 접어들었다. IT는 기술에서 서비스 개념으로 변화하고, 가상화 기술과 모빌리티, 그린 등이 대세가 되고 있다.

 

 

고목동 상무는 특히 구세대 IT가 소프트웨어 개발, 서버 관리, 보안 관리 등 CO2를 배출하는 세대였다면, 새로운 세대의 IT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인프라, IDC의 서비스화가 이루어졌으며, 데스크톱조차도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IT를 온디맨드 서비스로 전달하면서 더 나은 보안과 통제, 민첩성을 제공한다는 것.

 

이러한 변화 중에서 고목동 상무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바로 모빌리티로 인한 근무 환경의 변화. 이른바 데스크톱 가상화이다. 제시된 조사 자료에 의하면, 이미 50% 이상의 대기업이 몇 년 내에 태블릿을 구매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데스크톱 가상화의 확산과 직결되어 2012년이면 기업 데스크톱의 60%가 가상화된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란 IDC의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이처럼 데스크톱 가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데스크톱 가상화가 가져다 주는 확연한 이점 때문인데, 고목동 상무는 전통적인 데스크톱과 가상 데스크톱의 차이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가상 데스크톱이 전통적인 데스크톱 관리의 가장 큰 문제인 “배포”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행과 운영을 위한 실천 방안 제시

이어지는 오후 세션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및 실행, 미래 클라우드와 리스크 관리의 두 개 트랙으로 나눠져 보다 전문적이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클라우드 도입 및 실행 트랙은 한층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실제 적용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세션으로는 델코리아에서 클라우드와 가상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스토리지 마케팅 매니저 조동규 부장), 이노그리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관리(성춘호 대표이사), 그리고 굿모닝아이텍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를 접목한 효율적인 IT 인프라 운영 방안(김영일 이사)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구체적인 클라우드 적용 사례로 NHN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네이버와 한게임서비스에 클라우드와 가상화를 다각도로 적용한 경험을 공유해 관심을 모았다(박원기 IT 서비스 사업본부장).

 

미래 클라우드와 리스크 관리 트랙은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을 지연시키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보안과 관리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시만텍, 레드햇, 세이프넷 등 분야별 전문업체가 참여하는 이 트랙에서는 전문가 세션으로는 시만텍에서 “왜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이 현재의 인프라스트럭처보다 더 안전한가?”라는 주제로(SE본부 엔지니어 조윤환 차장), 한국레드햇에서 “다양한 기업의 클라우드 자원, 어떻게 통합 관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솔루션 아키텍트 최원영 부장), 그리고 세이프넷에서 “클라우드 보안의 핵심 : 더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이란 주제로(가상화 및 컴플라이언스 제품 매니저 이맘 쉐이크)로 문제 제기와 함께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ETRI 클라우드컴퓨팅 연구부 안창원 책임연구원이 “가상화 기술이 여는 모바일 클라우드”란 주제로 차세대 클라우드 환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클라우드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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