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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장서 ARM에 도전하는 인텔의 로드맵과 미래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1.04.18

인텔이 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RM과의 전력 및 성능 차이를 좁히기 위해 태블릿용 칩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인텔은 저전력 프로세서들을 업그레이드 하던 기존의 긴 주기를 깨고, 태블릿용 아톰 프로세서의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경영진 말에 따르면 인텔은 ARM 프로세서와 동등한 성능과 전력 소모량을 갖춘 태블릿용 아톰 프로세서들을 2013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ARM은 프로세서 디자인과 아키텍처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함께 사실상 태블릿 시장까지 점령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 2에 탑재한 A5칩은 ARM 프로세서를 포함하고 있으며, HP도 곧 출시할 예정인 터치패드(TouchPad) 태블릿에 ARM 프로세서 아키텍처에 기반한 퀄컴(Qualcomm)의 스냅드레곤(Snapdragon)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RIM과 모토로라도 태블릿에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인텔의 태블릿 프로세서 로드맵

인텔에게 태블릿은 새로운 시장으로, 이번 주에 열린 베이징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 이하 IDF)에서 코드명 ‘오크 트레일(Oak Trail)’로 불려왔던 첫 번째 아톰 태블릿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또한 인텔은 코드명 ‘클로버뷰(Cloverview)’를 포함하여 오크 트레일을 뒤이을 차세대 아톰 칩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클로버뷰는 32nm공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올해 말에 논의될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오크트레일’을 기반으로 한 35종 이상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후지쯔(Fujitsu), 삼성, 레노보 등의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Windows7),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인텔의 미고(Meego) 등의 운영 체제를 구동하는 태블릿을 내놓을 전망이다.

 

인텔은 더 나아가 22nm공정의 새로운 태블릿과 넷북용 프로세서를 2013년에 출시할 예정이며, 인텔의 넷북 및 태블릿 그룹의 마케팅 부문 총괄 책임자인 빌 커코스는 지난 주 IDG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때쯤이면 ARM의 칩과 동등한 성능 및 전력 소모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인텔의 칩들은 애플의 아이패드나 삼성의 갤럭시 탭 등의 태블릿에서 사용되는 ARM 프로세서들에 비해 더욱 많은 전원 공급을 필요로 한다. 커코스는 향상된 칩 설계와 제조 공정의 급속한 진보를 통해 성능과 전력 소모 차이를 따라잡을 것이라 설명했다. 인텔은 2년에 한번씩 제조 공정 수준을 향상시키며 칩 성능을 개선시키고 결함을 줄이기 위해 수십억 원을 투자한다.

 

인텔의 대변인인 클로딘 망가노는 곧 출시될 예정인 코드명 ‘메드필드(Medfield)’의 저가/보급형 스마트폰 칩 역시 태블릿으로 확장되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태블릿 제조업체들이 기기를 만들면서 더 넓은 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칩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메드필드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태블릿으로의 발 빠른 움직임 필요”

인사이트64(Insight64)의 수석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인텔이 주요 사업인 넷북과 저가형 노트북의 판매를 잠식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더욱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브룩우드는 “아무도 아이패드가 이토록 놀라운 성공을 거두리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인텔은 PC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 세계 80% 이상의 PC가 인텔의 칩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주에 IDC와 가트너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태블릿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PC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11년 1분기 PC출하량은 2010년 1분기에 비해 3.2% 감소했다. 반면, 가트너 리서치는 올해 태블릿 출하량이 작년의 1,800만대에서 크게 증가한 4,400만대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

 

인텔은 태블릿 마켓을 가늠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가속화된 전략을 통해 핵심 변수인 전력 소모에 있어서 ARM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브룩우드는 “사람들은 태블릿을 볼 때, 성능에 배터리 수명만큼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J.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목요일의 리서치 노트에서, 인텔 제조 공정의 급속한 진보로 인해 “ARM 제조업자들은 공정 경쟁(process war)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는 “인텔이 일단 32nm공정을 적용하고, 그 다음에 22nm까지 발전시키게 되면, 그것은 ARM만큼 에너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고 적었다.

 

골드는 또한 인텔의 칩은 통합 보안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용 가속기 등의 특징들로 다른 프로세서들과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인텔은 x86기반의 오크트레일 칩을 탑재한 태블릿이 구글의 허니콤(Honeycomb) 등 다양한 운영 체제를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골드는 새롭게 출시될 윈도우 OS는 아톰과 ARM 프로세서에서 모두 동작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경쟁은 더욱 공평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ARM업체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들은 매력적인 제품과 엄청난 제조 능력을 지닌 매우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고 적었다.

 

인사이트64의 브룩우드는 인텔이 더욱 거리를 좁혀올수록, ARM프로세서 라이선스를 가진 칩 생산업체들 역시 마찬가지로 전력 소모량은 줄이고 성능은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RM은 이미 이전의 코어텍스-A9(Cortex-A9)보다 훨씬 빠르고 전력 효율적인 코어텍스-A15(Cortex-A15) 칩 디자인을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만드는 퀄컴과 테그라(Tegra)를 만드는 엔비디아(Nvidia)도 역시 내년 초까지는 28nm 공정이 적용된 칩을 내놓을 것이다.

 

브룩우드는 ARM 프로세서들은 스마트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플랫폼으로 하여금 전력 소모를 절감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텔의 칩 설계는 PC용 칩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인텔이 전력 소모의 아주 낮은 수준까지 달성하기에는 아마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우드는 “인텔은 ARM을 이길만한 더 좋은 것을 내놓아야만 할 것이다. 그들은 도전자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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