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량에 도전하는 IT 인재들

Mary K. Pratt | Computerworld 2011.04.07

 

케빈 조이스는 네트워크 매니저에게는 통상 주어지지 않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뉴욕주 유티카에 소재한 성 엘리자베스 메디컬 센터에서 재난 대비 위원회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다른 병원들과 연계해 설립된 또 다른 위원회에서 IT 대표로 일하고 있다.

 

조이스는 기업이 성공해야 자신의 커리어도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언젠가는 경영진의 일원으로 올라서기를 희망하고 있는 조이스는 "누가 여분의 프로젝트를 감수하는지,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는지 인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부가 업무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이스만 특별해서 이러는 건 아니다. 많은 IT 전문가들이 해고와 고용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일과 여분의 책임을 떠맡고 있다. 그 중에는 업무가 너무 많다고 투덜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판단이 빠른 사람들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과거로 떨쳐버리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학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식견을 넓히고 있다.

 

달라스 소재 커리어 컨설팅 기업인 이니스(Innis CO.)의 칼 이니스 설립자겸 CEO는 "기업이 변화하는 가운데는 항상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니스는 IT 부문의 예산이 줄어들고 업무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에게는 여전히 기술 프로젝트를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새로운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직원들은 이 과정에 자신들의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적극적인 사람들이 관계를 구축할 수 있고, 특정 기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경제가 좋았던 시절에는 불가능했던 리더십 역량을 입증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내다보라

이니스는 "스스로의 발자취를 한층 넓고 깊게 남기는 문제다.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경향이 있고, 특정 목적을 위해 일을 한다. 이들은 '오늘 내가 여기에서 배운 것들을 미래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IT부문의 많은 직장인들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컴퓨터월드의 2011년 직장인 대상 설문을 살펴보면, 조사에 응한 IT 부문 직장인 4,852명 중 44%는 현재 직책에서 새로운 일을 맡는 것이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응답하고 있다.

 

사실 많은 IT 직장인들이 더 나은 기회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 응답자의 40%는 앞으로 5년 이내에 더 나은 직책으로 승진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휴스턴 소재 세아케이 커뮤니케이션에서 IT 부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컴퓨터 기술자 새논 스톨츠는 "현재 업무 환경에서 기회를 자산화 하고 있는 사람들이 고용 시장이 확대되어 갈 때, 더 나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누가 돈을 벌까?

임금은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런 상승세의 덕을 보는 사람은 누굴까?

 

컴퓨터월드의 2011년 직장인 대상 설문결과에 따르면, IT 부문 임원들을 제외하고 지난해에 비해 실질 소득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직종은 스토리지 전문가들이었다. 관리자, 설계자, 엔지니어들이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평균 임금 상승폭은 2.6%에 달한다. 그 다음은 각각 2.3%와 2.1%가 오른 IT 보안 전문가와 IT 보안 관리자들이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2%)와 네트워크 관리자(1.9%)의 임금 인상폭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직책이나 기술이 더 많은 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소사이어티 포 인포메이션 매니지먼트의 사장이었고 지금은 뮤엘러 워터 프로덕트의 CIO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키피는 "임금은 확실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라며 "하지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을 이용해 여분의 노력을 기꺼이 감수한 IT 직원들을 보상하는 회사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니스의 칼린 이니스 CEO에 따르면, 기술적 역량만이 아닌, 기업을 발전시키는 역량을 근거로 IT 부문의 직원들을 인정하고 보상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이런 매트릭스에서 중요한 부분은 직원들이 기꺼이 고된 업무를 감수할 것이냐,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느냐, 비즈니스를 학습하느냐, 다른 사람과 협력하느냐,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터득하느냐 등이다.

 

이니스는 이와 관련, "좋은 업무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 책임을 이행하는 사람들, 기업의 건전성을 도울 의지와 역량을 보유하고 입증하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어찌됐건 지금 당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시절이 좋아졌을 때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돋보여야 한다

버지니아 리치몬드에 소재한 미디어 제너럴의 정보 보안 디렉터인 마이크 밀러는 IT 직원들이 경제 위기 전에는 하지 않았던 그런 역할과 책임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새롭고 가치 있는 그런 역량들을 터득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기업의 가상화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일부 직원들이 차출되기도 했다.

 

밀러는 지금 당장 많은 임금을 주지는 못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경제가 나아지면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관리 부문에서 잠재성을 보여준 관리자 한 명에게, 승진 기회가 생기면 대상으로 올리겠다고 말해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오스튼 소재의 컨설팅 기업인 헤르만 그룹의 조이스 L. 지오이아 CEO는 경영진들이 직원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앞으로 더 많은 보상이 있을 것임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직원들이 추가적인 노력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임을 알지 못한다면, 이는 직원들을 스스로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니나에 소재한 마이론 컨스트럭션의 IT 디렉터인 에드워드 A. 루폴로는 "기업이 핵심 이니셔티브를 진행해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 또한 기꺼이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뒤쳐져 있던 직원들에게는 굉장한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 동안의 고정된 틀에서 박차고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루폴로의 회사는 여분의 노력을 한 직원들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능한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함께 볼링을 치러 가거나, 직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의료보험을 대신 지급하는 방식으로다. 그는 또 새로운 책임을 떠 맡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을 인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접근법이 보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서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고급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경제가 어려운 동안 누가 다른 사람들을 배려했는지 찾아볼 계획이다. 또 누가 그렇지 못했는지도 파악할 것이다. 그리고 각자 거기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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