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자사의 저전력 칩인 코드명 오크 트레일(Oak Trail)을 탑재한 태블릿이 5월이면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해 태블릿 수요의 증가에 대응해 오크 트레일을 발표했으며, 지난 달 태블릿용 Z670 칩이 인텔의 가격표에 올라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탑재한 태블릿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오크 트레일 태블릿은 다음 달 말일에 개최되는 대만 컴퓨텍스 전시회를 즈음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의 대변인은 “오크 트레일 태브릿은 5월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되어 2011년 내내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출시 시간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절했다.
레노보와 후지쯔, 삼성, 모션 컴퓨팅을 포함한 여러 업체가 이미 윈도우 7을 구동하는 오크 트레일 태블릿을 소개한 바 있다.
지난 1월에 개최된 CES에서 삼성은 PC7이라는 이름의 PC와 태블릿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였는데, 슬라이브 방식의 화면을 이용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레노보와 모션 컴퓨팅도 터치스크린 태블릿을 발표했는데, ARM 프로세서 기반의 경쟁 제품보다 다소 무거운 느낌을 주었다. 모션 컴퓨팅은 자사의 제품이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모션 컴퓨팅의 임원은 오크 트레일 기반 태블릿이 화면 크기나 설정에 따라 배터리 수명이 10시간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Z670 오크 트레일 칩을 태블릿 전용으로 개발했는데, HD 비디오의 신속한 디코딩이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의 MPEG 파일 재생 가속화 등에 특화되어 있다. 인텔은 오크 트레일에 기존 넷북용 아톰 칩에 사용되는 것과는 다른 그래픽 코어를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 인텔은 자사의 파이 트레일(Pine Trail) 넷북 칩을 태블릿용을 공급했으며, HP나 시스코 등의 몇몇 업체가 이를 채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태블릿 분야에서 인텔은 ARM과 비교해 여전히 작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인텔 대변인은 가까운 시간 내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구동하는 아톰 기반의 디바이스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gam_Shah@id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