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노, 인텔 샌드브릿지와 한 판 승부 기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1.03.22

AMD가 라이벌인 인텔이 최근 노트북에 탑재해 선을 보인 샌드브릿지 칩에 맞설 새로운 PC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칩 전쟁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인텔의 새로운 코어 i3, i5, i7 칩은 델 인스파이론 R 시리즈와 같은 노트북에 탑재되어 이미 출시된 상태이다. 이들 노트북의 가격은 499달러부터이다. 한편 AMD 역시 라노(Llano)라는 코드명으로 노트북 및 데스크톱용 A 시리즈 칩 신모델을 2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A 시리즈 프로세서는 인텔과 AMD 사이의 칩 전쟁을 다시 한 번 달아오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소비자는 가격과 성능으로 노트북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인텔과 AMD의 칩은 모두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단일 칩으로 통합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각기 장점이 다르다.

 

인텔의 샌드브릿지 칩은 전반적인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 성능이 앞선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AMD 라노 칩을 장착한 PC들은 그래픽 관련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전망이다.

 

AMD의 홍보 담당자는 A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에는 499달러부터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AMD의 저가 모델인 E 시리즈와 C 시리즈를 장착했으며, 올해 첫 선을 보인 노트북이나 넷북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노트북 가격은 결국 PC 업체가 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MD의 로드맵에 따르면, A 시리즈 칩은 듀얼코어나 쿼드코어를 장착할 전망이다.

 

인사이트 64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나단 브룩우드는 "소비자는 가격 외에도 자신의 PC 용도에 따라 노트북을 선택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소비자가 CPU가 중요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야 한다면 샌디브릿지를 장착한 노트북을 선호할 것이다. 샌디브릿지의 CPU 코어가 AMD 라노 CPU보다 한층 빠르고 앞서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라노는 오래 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브룩우드는 "이와 관련해서는 논쟁의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이렉트X 11 지원하는 강력한 그래픽이 장점

브룩우드에 따르면, 인텔이 새로 출시한 코어 i3와 i5, i7은 HD 비디오를 렌더링할 수 있고, 현재 주류시장에 속하는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은 3D 그래픽과 가속기를 통합 칩에 도입, 실행해 비디오 인코딩과 디코딩 속도를 높이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AMD의 라노는 더 나은 그래픽 엔진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동영상 재생과 게임면에서는 더 뛰어나다. 라노의 통합 그래픽 프로세서는 다이렉트X 11을 지원한다. 윈도우 7을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PC에서 게임을 할 때, 더욱 실제에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툴이다. 최근 출시된 고사양 게임 대부분은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인텔의 샌디브릿지 칩은 이보다 한 세대 뒤진 다이렉트X 10을 지원한다.

 

AMD가 갖춘 더 나은 그래픽 역량은 가격 측면에서도 우위를 제공한다. 인텔의 샌디브릿지 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PC에서 고화질 그래픽을 처리하려면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이는 노트북 가격을 올리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의 애널리스트인 딘 맥카론은 고사양 그래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고, 시장은 그래픽보다는 가격이 중요한 저가 노트북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CPU와 GPU 성능을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는 얼마나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맥카론은 AMD가 라노의 강력한 그래픽 코어를 인텔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뺏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모델과는 상관이 없는 방식이다. AMD는 일반적으로 인텔에 가격 우위를 유지해 왔으며, 실제로 AMD 노트북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지난 2월 IDC 보고서에 따르면, AMD는 지난해 4분기 인텔에 시장 점유율을 내줬다. 인텔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은 2009년 4분기 80.5%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0.8%로 소폭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AMD의 시장 점유율은 19.5%에서 18.9%로 줄어들었다.

 

일부 공학이나 수학,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병렬 처리하는 고사양 시스템에서 그래픽 칩을 이용하는 사례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윈도우와 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프로그램들은 멀티코어 CPU 처리에 맞춰 만들어지고 있다.

 

CPU 자체로 승부하는 인텔

인텔은 CPU에 '많은 비중'을 뒀다. 반면 AMD는 컴퓨팅 환경이 점차 시각화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픽에 큰 투자를 했다. AMD의 클라이언트 기술 부문 제품 마케팅 디렉터인 고드프리 쳉은 “웹 브라우저의 대부분은 CPU를 이용해 처리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IE, 구글의 크롬,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최근 버전들은 인터넷 동영상과 같이 용량이 큰 작업을 그래픽 프로세서를 이용해 처리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AMD는 그래픽 프로세스에서의 실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저작할 수 있는 툴을 프로그래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AMD의 그래픽 프로세서는 또 멀티코어 CPU와 GPU 전반에 걸쳐 병렬처리용 프로그램 표준인 OpenCL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래픽 프로세서는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 결과적으로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을 빠르게 잡아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AMD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파워 게이팅(power gating) 같은 전력 절감 기능을 추가했다. 또 그래픽 프로세스의 블록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쳉은 "우리는 사용자들이 비디오를 한층 더 강력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홍보 책임자 데이브 살바토르는 "CPU와 GPU를 비교하기보다는, 사람들이 PC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는 게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샌디브릿지 칩은 주류 게임 환경에 더욱 적합할뿐더러,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보안 기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한 "게임을 자주 즐기는 사용자라면, 고성능 3D 카드를 장착한 코어 i7 칩 장착 제품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큐리의 맥카론은 AMD의 라온이 구식 CPU일 수 있지만, 가격 우위와 더 나은 그래픽 성능이 인텔의 샌디브릿지와의 경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AMD는 내년에 새로운 불도우저 코어 CPU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사용자들이 그때까지 기다릴지는 알 수 없다.

 

맥카론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며, "항상 새로운 기술을 기다린다면, 평생 동안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Agam_Shah@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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