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2가 드디어 출시됐다. 그렇다면, ‘경쟁에 대처하는 아이패드2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필자는 이미 사용 경험이 있는 모토로라 줌(Motorola Xoom), 삼성 갤럭시 탭(Samsung Galaxy Tab)과 비교하며 아이패드2(iPad 2)를 테스트 해 보았다. 필자는 10개의 기준에 비추어 개인적인 최고의 제품을 선정해 보았다.
최고의 그립감은?
단연 7인치 사이즈의 갤럭시 탭이 최고의 그립감을 자랑한다. 각진 모서리에 두껍긴 하지만(1.27cm) 무게에 있어서는 약 360g으로 약 590g인 아이패드2에 비해 확실히 가볍다.
그러나 큰 스크린을 원한다면 아이패드2가 적합할 것이다. 더구나 이는 더욱 매끄럽고 얇은 본체와 가벼운 무게로 이전모델에 비해 우수한 그립감을 보인다(기존 아이패드는 약 680g).
모토로라 줌은 735g의 무게에 1.27cm의 두께로 가장 안 좋은 그립감을 보였다.
태블릿에 있어 그립감은 단순히 책이나 잡지를 한 손으로 드는지 두 손으로 드는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태블릿 조작에 한 손을 써야 하기 때문에, 받침대가 없어도 태블릿을 들고 있는 손은 하나뿐이다.
최고의 스크린은?
아이패드2의 승리이다. 아이패드2의 디스플레이는 깨끗하고 안정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명확하고 고른 아이폰4의 폰트를 선호하기에 글씨가 조금 가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럼에도 아이패드2의 디스플레이는 경쟁사들에 비해 훌륭했다.
다른 두 태블릿들은 각각의 단점이 있었다. 우선 갤럭시 탭의 경우, 필자는 1024x600픽셀의 선명한 디스플레이는 마음에 들었지만 7인치의 액정에 표현되기에는 색상이 지나치게 선명하였다. 그 외의 측면에서는 갤럭시 탭 또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이며 아이패드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확한 색 표현력을 원한다면 선택을 보류하시길.
뒤 : 모토로라 줌, 앞 : 삼성 갤럭시 탭
모토로라 줌 또한 1024 x 600픽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몇몇 폰트가 작동 중 갑자기 흔들리는 등 텍스트 렌더링(text rendering)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이러한 현상은 특히 웹브라우저나 구글 북스 앱 작동시 주로 발생했다). 색상 표현의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지나치게 선명한 갤럭시 탭의 색상표현과 비교 시 모토로라 줌의 흐릿한 색상표현은 더욱 부각된다. 왼쪽사진). 현존하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3.0기반 태블릿인 모토로라 줌, 그러나 디스플레이적 측면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이는 허니컴의 렌더링 문제일까 모토로라 줌 디스플레이의 자체적 문제일까.
최고의 키보드는?
태블릿 키보드 중 최고의 모델이 개발 되었는지조차 필자는 의심스럽다. 그나마 체험한 키보드중 HP 터치패드(HP TouchPad)의 키보드만이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고 숫자키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세 제품 중에서는 아이패드2와 모토로라 줌이 박빙이었지만 필자는 iOS기반의 아이패드2의 손을 들어주겠다. 터치패드에 익숙해진 필자에겐 아이패드2가 가장 작동하기 편리했다. 모토로라 줌의 경우 빠르게 입력을 할 때면 기기가 타이핑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토로라 줌의 큰 버튼과 탭키의 포함여부는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입력이 지체되는 모습을 볼 때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갤럭시 탭의 키보드는 위 두 제품과는 비교조차 하기 민망하다. 거대한 휴대폰에 안드로이드 키보드를 달아놓은 것 마냥, 큰 스크린의 타 제품들을 사용한 뒤 써본 갤럭시 탭의 키보드는 작고 답답했다. 게다가 반응속도 또한 필자의 손가락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했다.
데이터 변환의 최강자는?
현재는 갤럭시 탭의 우세이지만 모토로라 줌 또한 기대할만하다. 위 두 제품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이기에 USB를 통해 PC에 대용량 저장장치로 인식된다. 따라서 PC의 파일의 포맷을 변환하거나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도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방식으로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까진 이러한 과정이 신속하게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속도의 측면에서 보자면 애플의 제품이 앞선다. 그러나 이 과정을 수행하는 아이튠즈(iTunes)가 오늘날 가장 번거롭고 폐쇄적이며 불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갤럭시 탭과 모토로라 줌은 아이패드2가 지원하지 않는 마이크로SD칩을 통한 용량확장이 가능하다(모토로라 줌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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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알림 기능(Notifications)은?
세 모델 중, 알림 기능은 모토로라 줌이 가장 좋은 성능을 발휘했다. 허니컴 인터페이스는 알림창을 우측 하단에 위치시켜 작업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편리하게 이메일, 새로운 OS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예를들어 펄스 리더(Pulse reader) 앱을 설치하면 새로운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완료된 다운로드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도착한 메시지 또한 이곳에서 몇 초간 보여진다. 또한 이 부분을 터치하게 되면 시간이나 접속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모토로라 줌 알림 기능
이와 비교하면 아이패드의 알림 기능은 다소 원시적이다. 팝업창을 통해 보여지는 알림들은 작업을 방해하기 일쑤이고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거나 한번에 복수의 알림이 나타날 경우 이는 하나의 창에 모아져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당신이 AIM(AOL Instant messenger)과 같은 앱을 사용한다면 팝업창을 확인하고 다시 본래의 작업으로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다. 이 앱은 당신의 작업을 방해하는 팝업창을 숨겨준다. 대신, 당신은 작업 중 새로운 메시지를 받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이메일 앱을 통해 이를 확인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2.2 기반의 갤럭시 탭은 화면상단의 알림창을 끌어내려 확인해야 하는 고전적인 알림 방식을 보인다. 그러나 이는 안드로이드 3.0 기반의 알림보다 편리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멀티미디어에서는 어떤 태블릿이 가장 좋을까?
이 경우에는 구매자의 쇼핑 스타일과 태블릿 사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줌의 안드로이드 3.0의 멀티미디어 조합은 매우 훌륭하다. 넓은 화면 덕에 HD영화도 감상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볼 경우에 대비해 플래시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게다가 구글이 새롭게 디자인한 음악 재생기도 매우 좋아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디오 전용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이미지 갤러리(Image Gallery)에서 비디오를 재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이튠즈와 동기화를 해야 하는데, 이는 아이튠즈가 일종의 걸림돌이 됐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단점이라고 할 만 하다. 하지만 멀티미디어를 관리하는 데에는 상당히 효율적이며, 만약 파일 형식만 지원된다면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자신이 원하는 비디오를 넣을 수도 있다. 만약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가지고 있고 아이튠즈에서 쇼핑을 한다면, 아이패드는 아이튠즈와의 스토어의 매끄러운 통합성을 고려했을 때 고민할 필요가 없는 상품이다. 지금으로써 구글은 아이튠즈에 대적할 만한 무기가 없긴 하지만, 구글이 구글 마켓을 통해 음악이나(구글 뮤직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또 한번 돌고 있다) 비디오를 판매하게 될 가능성도 꽤 높다.
한편 갤럭시 탭의 경우, 삼성의 미디어 허브를 이용해 음악 및 비디오를 판매하고 재생한다. 그러나 미디어 허브를 통한 구매는 삼성의 핸드폰이나 텔레비전과 같은 삼성의 미디어 허브 기기들일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미디어 허브의 선택폭은 증가하고 있지만, 선택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아이튠즈를 따라가려면 아직 멀어 보인다.
문서 정리에 가장 효율적인 태블릿은?
기존에 나와 있는 태블릿 중에 파일 정리를 도와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은 없다. 그 중에 그나마 줌이 좀 낫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처럼 파일이나 폴더에 곧바로 접근할 수는 없지만, 앱의 도움을 받으면 태블릿(그리고 마이크로SD 카드)에 저장된 파일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집 파일(.zip file)을 다운 받는 것처럼 웹 브라우저에서 콘텐츠를 다운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구글의 이미지 갤러리에서는 이미지를 보거나 잘라서 블루투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앱을 선택해 자신이 지정해 놓은 홈 스크린으로 가져올 수 있게 해주는 분할 스크린(split-screen) 기능 덕분에 홈 스크린에 앱을 정리하는 과정도 간단하다.
아이패드에서 앱을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데다가, 기기에 저장된 파일들을 다시 정리하거나 파일 이름을 바꾸려고 파일에 접근하는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애플은 아예 파일 시스템을 막아 버렸다.
갤럭시 탭은 안드로이드 3.0의 꼼꼼함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파일 공유에 필요한 다양한 옵션들을 제공하기는 한다. 또 이미지 정보를 보여주기도 하고 이미지를 자를 수 있게도 해 놓았다. 마이 파일(My Files)이라는 앱이 딸려오는데, 이 앱으로 컨텐트의 파일 및 폴더 디렉토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앱으로는 파일을 옮기거나 이름을 바꾸지는 못한다.
웹 브라우징에 가장 뛰어난 태블릿은?
웹 브라우징에 있어서는 누가 봐도 줌이 가장 낫다. 줌의 탭 브라우징은 여러 개의 웹 페이지 검색을 훨씬 수월하게 해 주었다. 또한 눈에 잘 띄는 즐겨 찾기 메뉴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2가 지원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패드 2와 갤럭시 탭은 여전히 웹 브라우징의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태블릿 모두 한번에 한 개의 웹 페이지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웹 페이지를 보려면 현재 보고 있는 창을 닫아야만 한다. 게다가, 두 모델 모두 한 번에 열 수 있는 윈도우 창의 개수가 한정돼 있다.
게임 하기에 가장 좋은 태블릿은 무엇일까?
이 경우에는 애플의 아이패드 2의 손을 들어줘야겠다. 비록 올해 중으로 안드로이드 3.0의 게임들이 좀 더 많아질 예정이긴 하지만, 현재 애플의 iOS는 콘텐츠 제작자들로부터 안드로이드 보다 더 넓은 선택권과 더 많은 헌신을 받고 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미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고, 벤치마킹 결과들도 새로운 A5 칩이 엔비디아의 테그라 2(Tegra2)보다 더 풍부한 그래픽을 자랑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그래픽은 줌을 비롯해 지금까지 나온 모든 허니컴 태블릿에도 적용될 것이다.
게임 활용에 있어서 줌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허니컴에 최적화 된 앱이 먼저 개발되는 것이 순서다. 그래야만 아이패드의 그래픽 역량에 대한 종합적 벤치마킹이 아이패드의 라이벌과 실제로 어떻게 경쟁할 지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 탭으로 말하자면, 안드로이드 2.2의 7인치 태블릿에서는 안드로이드 게임의 미래가 희박해 보인다고만 말해 두자.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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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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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