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무와 일상을 결합’ HP의 '퍼스널 클라우드 전략 반응은?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1.03.17

HP의 레오 아포테커 신임 CEO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HP 전략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가 앞으로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움직임이다.

 

아포테커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코에서,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략과 관련해 발표를 했다. 여기에는 몇 가지 눈 여겨 볼 사항들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두 가지가 가장 핵심이다.

 

첫 번째는 HP가 '퍼스널 클라우드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매개체로 동료 및 고객들과 소통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별개의 세상으로 여겨진 이런 것들을 연결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앱 스토어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 스토어에 친숙한 사람들이라면 이의 필요성을 인식할 것이다. 하지만 HP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앱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용 고객을 위한 스토어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에게 좋은 토양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에게 매력적인 새롭고 신선한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포테커는 HP가 자신들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고객과 기업,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통합하고, 각자가 자신만의 퍼스널 클라우드를 갖도록 하는, 그래서 결국에는 안전하고 유연하게 고객의 개인 일상과 직장에서의 업무를 포괄하는 하나의 단일 오픈 마켓'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HP의 전략 요소들 모두가 자리를 잡고, 아포테커의 비전 이면에 숨어있는 목표들이 모두 현실화 되려면 내년은 되어야 할 듯 싶다. 제품이 나오기 이전인 지금, 애널리스트들은 자신들이 관찰한 바를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프랭크 질레트 애널리스트는 아포테커의 퍼스널 클라우드가 내세우고 있는 개인 및 업무 환경 사이의 통합 필요성을 관찰했다.

 

그는 이와 관련 "많은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업무와 관련해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 유지한다"라며 "만약 이들 정보를 업무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의 새로운 개인정보를 세일즈포스 계정에 입력하기로 결정했다면, 기업에서의 네트워크에 속한 누군가와 친분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또 일부 고용주들은 직원들이 기업 네트워크를 위해 각자의 페이스북 로그인을 이용하도록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그는 "직장과 개인 일상 사이의 통합이고 교차이다. 그리고 이는 HP와 같은 기업들이 기업고객들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엔더리 그룹의 롭 엔더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앱 스토어에서 기업용 앱을 판매하면 몇 가지 흥미로운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앱 스토어 모델은 기업 사용자들이 소규모 앱 개발자들를 만들어낸 앱들을 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 앱 스토어 모델이 아니라면 소규모 앱 개발자들은 기업 시장 침투를 노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경우, HP의 서비스는 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들이 기업 고객들을 상대할 준비를 하도록 말이다.

 

앱 장터를 구축하는 것은 HP에게 문제 거리가 아니다. 고객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방대한 고객 기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HP는 앞서 팜(Palm)을 인수하면서 획득한 운영 시스템인 webOS를 모든 신규 출하 PC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통 역량은 수천만 대에 달한다. 또 세일즈 인력들은 전세계의 기업 고객들을 상대할 수도 있다.

 

IDC의 크로포트 델 프레테 애널리스트는 "개발자들은 물량과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이든 달려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HP가 구축하고자 하는 클라우드는 도대체 어떤 형태일까?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협력이 불가능한 클라우드일까? 아니면 이들로부터 탈출이 어려운 클라우드일까?

 

이 분야의 거인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비록 아포테커가 H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랜 친분관계를 강조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이들 둘이 어울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델 프레테는 HP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플랫폼과 잘 호환되어,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이 둘 모두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포테커는 지난 14일 발표를 통해, 자신이 성희롱 파문으로 강제 사임한 전임자 마크 허드와 어떻게 다른지 처음으로 설명을 했고, 보여줬다. 참고로 아포테커는 마크 허드가 물러난 다음 달인 지난 9월 이사회의 지명을 받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14일 발표의 토대가 된 일부 프로젝트들이 마크 허드 재임 시 시작된 것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아포테크가 제안한 내용이 HP의 통합 전략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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