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미술관 투어’ 구글 아트 프로젝트 개발자 일문일답

Nick Mediati | PCWorld 2011.02.11

지난 주, 구글은 구글 스트리트 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 미술관 투어 서비스, 구글 아트 프로젝트(Google Art Project)를 발표했다. 이는 실제로 그곳에 방문하지 않고도, 유명 미술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이다.

 

우리 긱테크는, 구글과 협력하여 구글 아트 프로젝트를 개발에 참여한 스케매틱사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 부사장 제이슨 브러시와 이메일 인터뷰를 할 기회를 얻었다.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여기 소개한다.

 

 

긱테크(이하 GT): 이 프로젝트에 영감과 동기를 준 것은 무엇이었나?

 

제이슨 브러시(이하 JB): 목표는 단순했다. 바로 전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구 곳곳을 여행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일상적으로 누리기 힘든 사치이며, 아트 프로젝트는 인터넷에만 연결할 수 있으면 누구에게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글은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계획을 현실화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GT: 구글 아트 프로젝트 팀은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

 

JB: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다 언급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이 아이디어를 구글에 제시했던 아밋 수드와 그의 팀, 미술관들, 사진 촬영팀, 스트리트 뷰 팀, 특별히 수정된 스트리트 뷰와 작품 뷰어 기술 만든 구글 엔지니어들, 그리고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고 개발한 스케매틱의 우리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를 위해 노력했다. 물론 스케매틱 내부에서는 디자이너와 기술자로 이루어진 작은 그룹만이 참여했다.

 

GT: 프로젝트를 위해 어떤 도구를 사용했나?

 

JB: 구글의 광범위하게 연결된 기술들을 기반으로 한 아트 프로젝트는 자바 기반의 구글 앱 엔진 웹 어플리케이션이다. 사이트의 모든 것은 구글의 인프라스트럭처 위에 세워져 있으며, 공개된 구글 API를 이용해서 개발됐다.

 

미술관의 “갤러리 뷰”는 구글 스트리트 뷰를 사용한다. 각 미술관에서, 예술작품들은 미술관 내에서 위도와 경도에 따라 배치된다. 사용자는 작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리고 사이트의 예술품 “자세히 보기” 섹션에 있는 자세한 그림으로 연결된 링크를 볼 수 있다.

 

예술품 “자세히 보기”는 피카사를 이용하여 고화질 캡쳐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한 구글 학술검색(Google Scholar), 구글독스 그리고 유튜브 API들을 통해, 현재 보고 있는 그림에 대한 더 많은 설명을 제공한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예술 작품들의 개인적인 콜렉션을 공유할 수도 있다. 통합되어있는 Goo.gl URL 축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 콜렉션에 대한 고유한 링크를 (이-메일 혹은 다양한 웹 서비스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GT: 미술관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어떠했나? 어떤 문제에 부딪혔는가? 미술관이 폐관 중일 때를 이용해여 작업했는가? 그에 관한 뒷이야기를 알려달라.

 

JB: 스케매틱 사는 이미지 캡쳐 작업과는 관련이 없었다. 따라서 관련된 작업 계획(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우리는 미술관의 스트리트 뷰 캡쳐 이미지로 작업을 하는 동안 몇몇 흥미로운 사건들을 마주했다.

 

한 가지 이슈는 링크가 대응되는 예술품의 바로 옆에 나타나도록 하는 디자인 구조를 만드는 것과 관련되어 있었다. 링크는 명확히 볼 수 있으면서도 갤러리의 느낌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협력 미술관들은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한 장식에서부터 MoMA의 최소주의 스타일까지, 각기 다른 다양한 실내 장식들을 가지고 있었다.

 

스트리트 뷰의 잘 표준화된 HUD(Head-Up Display)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모든 디자인 양식에 어울리는 링크를 구현하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우리의 해결책은 미술관에 따라 링크 양식의 크기를 바꾸는 것이다. 간단히, 현대적인 갤러리에서는 작은 아이콘을, 로코코 양식을 띄는 미술관을 위해서는 더 큰 아이콘을 사용했다.

 

이러한 링크를 화랑 벽에 걸린 예술품을 감상하는 사용자의 시점에 맞추는 것도 또 다른 문제였다. 일반적인 스트리트 뷰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경험을 주고 싶다면, 특정한 건물이나 기념물의 위에 이름표를 붙이는 HUD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트 프로젝트에서는 그런 링크들이 예술품 감상을 가로막거나 방해하지 않으면서, 실제 미술관의 작품설명라벨처럼 그림의 옆쪽에 위치해야 한다. 이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각 링크의 위치를 수작업으로 조절해야 했으며, 모든 협력 미술관의 배치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했다. 사이트를 만드는 동안 수많은 시간을 가상 미술관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보냈다는 사실은 여러 번 말할 필요도 없다.

 

GT: 그러한 작업을 하는 동안 주목할만한 기술적인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JB: 구글 API는 우리의 개발 작업을 실로 빠르게 해주었다. 가장 큰 도전이 바로 조금 전에 말한 설명 링크를 스트리트 뷰 상에 배치하는 일이었다. 이와 관련된 까다로운 기술이나 디자인적인 도전이 있었다면, (예술품 설명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놓은) 링크가 그림과 겹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그림 옆에 위치하도록 확인하는 것이었다.

 

GT: 어떤 미술관, 그리고 그 중에서는 어떤 갤러리를 제공할지는 어떻게 정했나?

 

JB: 미술관 측에서 자신들이 공개하고자 하는 갤러리, 그리고 예술작품들을 선정했다.

 

GT: 이러한 것들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는가? 다른 미술관에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도 있는가?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다른 방안이 있는가?

 

JB: 내가 생각하는 아트 프로젝트의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는, 다른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새로운 예술 감상 모델을 소개했다는 점이다. 텔레비전 스포츠는 실제 경기의 스릴을 완벽히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직접 봤을 때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시점(슬로우 모션, 클로즈업, 그리고 리플레이 등)을 선사한다.

 

마찬가지로, 아트 프로젝트는 실제 눈으로 미술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똑같이 전달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새로운 시점에서 미술에 대한 전례없이 큰 접근성을 제공한다. 우리는 구글이 이를 확장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개인적으로는 모바일 기기를 위한 서비스, 혹은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에는 어떤 것이 나올지 벌써부터 흥분된다. 그리고 이런 개혁적인 첫 발을 내딛는 데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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