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아이덴티티 크론, '허니컴 지원은 후속 모델에서'

편집부 | IDG Korea 2011.02.08

아이덴티티 탭(K패드)으로 국산 태블릿 시대를 개척한 엔스퍼트가 '미디어 컨버전스 태블릿'을 표방한 '아이덴티티 크론'을 8일 공개하고 향후 출시할 자사의 태블릿 로드맵을 부분 공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로드맵에 따르면, 엔스퍼트는 이번 아이덴티티 크론(E300 시리즈)을 3월 중 출시하는데 이어 고해상도 스크린과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구글 허니컴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E400 시리즈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행사장 한켠에는 이후 후속 모델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게재되지 않았다.

 

E300 시리즈(아이덴티티 크론)의 경우 무선랜 모델, 와이브로 모델, 3G 모델 등으로 모델명이 분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는 올해에만 10여 종에 육박하는 라인업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미디어 컨버전스 태블릿 '아이덴티티 크론'

8일 공개된 아이덴티티 크론은 기존의 태블릿과 달리 '미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개의 지상파 DMB 모듈을 탑재해 TV 시청 중에도 다른 채널을 버퍼링 없이 검색하거나 TPE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DMB 방송과 IPTV, VOD 등을 동시에 다채널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물론이다.

 

아이덴티티 크론은 또 가정 내외의 디지털 기기를 검색해 서로 다른 기기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전송, 공유할 수 있는 한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등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N 스크린' 기능과 '퍼스널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미디어 감상용 태블릿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엔스퍼트 이상수 사장은 "미디어 태블릿의 핵심은 커넥티비티와 컨버전스"라며, "아이덴티티 크론은 최적의 N스크린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려해진 사양… '아쉬운 구석도'

아이덴티티 크론은 전작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던 요소를 대폭 개선했다. 우선 알루미늄 성형 기법인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풀 메탈 디자인을 채택해 내구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했다. 상단과 측면에 어지럽게 배치되기 십상인 각종 인터페이스와 포트들도 돌출형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정리해냈다.

 

프로세서는 1GHz Arm A8 프로세서로 한층 강력해졌으며 IPS 방식의 7인치 1,024X600 스크린도 확연하게 업그레이드된 요소다. 배터리 용량은 4,100mAh에서 4,400mAh으로 늘어났지만 간단한 착탈은 불가능한 구조다. 이 밖에 16GB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했으며 mSD 슬롯을 통해 최대 32GB의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TV 등으로 영상과 음성을 송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 HDMI도 내장하고 있다. 두 개의 지상파 DMB 수신 모듈까지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개선된 스크린과 프로세서를 탑재하긴 했지만 태블릿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 기대를 모으는 구글 허니컴 운영체제에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허니컴 운영체제의 경우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WXGA 해상도에 1GHz 클럭 속도 이상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엔스퍼트의 발빠른 행보를 감안할 때 기대보다 느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엔스퍼트 측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마케팅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CES에서 허니컴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모토롤라 줌이 공개됐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허니컴 지원 태블릿들의 발표가 이어지겠지만 실제 개발을 완료해 출하하는 시기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엔스퍼트의 달력에 등장한 후속작 'E401'.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WXGA 해상도를 지원해 허니컴 운영체제에 대응할 제품으로 예상된다. 이 이미지는 달력의 7월 페이지에 노출돼 있다.

무선랜 모델 50만원 대 후반 '중고급형 지향'

한편 아이덴티티 크론의 가격에 대해 엔스퍼트 측은 'Mid high'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작 아이덴티티 탭의 경우 와이브로 2년 약정 시 무료로 제공될 정도로 저렴했던데 반해 아이덴티티 크론은 보다 고급형으로 포진되는 셈이다. 회사 측이 밝힌 가격은 무선랜 버전의 경우 50만원대 후반이다. 와이브로 모델에 대해서는 4월 초 출시될 예정이라고만 언급됐으며 통신사의 보조금 규모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엔스퍼트 측은 밝혔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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