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몇 달 동안 조용히 자사의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 온라인 오피스 제품에 새로운 특징들을 추가했다. 그리고 조만간 더 커다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그 중, 흥미로운 몇 가지 업그레이드에 대해 한 번 살펴보자.
폰트
이제 구글 문서도구에서도 윈도우 비스타와 윈도우 7 에서 볼 수 있는 칼리브리(Calibri), 콘솔라스(Consolas), 그리고 캠브리아(Cambria) 폰트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위해 만들어진 드로이드(Droid) 폰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코르시바(Corsiva)라는 이름을 가진 흘려 쓴 듯 한 새로운 폰트도 추가되었다. 이러한 폰트들을 사용하기 위해서 시스템에 폰트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폰트가 필요할 땐 구글의 폰트 API(특정 기능을 아무 웹사이트에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를 통해 웹브라우저에 다운로드 된다. 이 다섯가지 뿐 아니라, 더 많은 폰트가 점차 추가될 예정이다.
드래그 앤 드롭
크롬, 파이어폭스, 그리고 사파리 웹브라우저 사용자들은 이제 ‘드래그-앤-드롭’을 통해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2010년 초에 소개된 파일 업로드 기능은 사용자의 구글 문서도구를 단순한 문서함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종류의 파일 위한 저장 공간으로 쓸 수 있게 해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icrosoft Office) 문서는 자동으로 구글 문서도구 포맷으로 변환된다.
또한 문서를 작성하다가 커서 위치에 그림을 추가하고 싶을 때에도 그림을 웹브라우저로 드래그-앤-드롭하면 된다. 물론 이 또한 크롬, 파이어폭스, 혹은 사파리를 사용할 때에만 가능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는 지원되지 않는데, 이는 구글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처럼 보인다.
자동 교정
마이크로소프트 워드(Word)에 맞춤법 교정과 자동 양식 기능이 포함된 것은 지난 90년대의 이야기이다. 뻔하지만 너무나 유용한 기능인데, 이제 그 기능을 구글 문서도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3/4를 입력해보라, 그러면 바로 ¾로 변환될 것이다. 또 (c)를 치면 ⓒ로 변환될 것이다. 사용자 마다 고유한 자동교정 규칙을 만들 수도 있다. ‘도구’?‘환경설정’을 클릭하고, 리스트에 추가하면 된다.
더 좋아진 차트
구글 문서도구의 차트 기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 더 예쁜 그래픽, 향상된 차트 편집기, 그리고 ‘모션 차트’ 등 시간의 흐름에 따른 데이터를 표현할 수 있는 추가 차트가 제공된다. 그 뿐 아니라, 이제는 조직도도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데이터에서 독립시켜서, 차트만을 웹을 통해 게시할 수 있다. 만약 데이터에 변화가 가해질 경우 이 내용이 즉시 차트에 반영된다. 만들어진 차트를 클릭하고, 프레임의 왼쪽 위에 있는 메뉴를 선택한 뒤, ‘차트 게시’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차트를 다른 웹페이지에 추가할 수 있는 HTML code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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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공간 최적화
구글 문서도구에 가해지던 공통적인 비판 중 하나는 (특히 노트북에서 사용될 때) 화면 공간에 낭비가 심하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문서 편집 영역 위에 겨우 제목 정도의 내용만 표시하는 커다란 빈 공간이 있다.
이제 이런 것들을 두 가지 방법으로 숨길 수 있다. ‘보기’-‘컨트롤 숨기기 (Ctrl+Shift+F)’를 누르면 방금 말한 흰 여백을 제거하며, ‘보기’->’컨트롤 숨기기’는 모든 툴바와 메뉴를 제거한다. (Esc를 누르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미국의 구글 문서도구에서는 두 방법이 서로 다른 ‘Compact Controls’ 와 ‘Hide Controls’라는 이름으로 되어있지만, 번역 상의 오류인지 한글판 구글 문서도구에서는 두 메뉴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중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하면 프로그램의 창 전체를 편집을 위해 쓸 수 있으며, 이를 웹브라우저의 전체화면 모드(보통 브라우저 메뉴의 ‘보기’ 항목 아래에서 선택할 수 있다)와 함께 이용하면 화면 전체를 지저분한 것들 없는 거대한 편집 영역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 내역 보기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제품군이 기존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압도하는 영역은 바로 지난 수정사항들을 확인하고 그 전에 작성했던 원고로 돌아가는 기능이다. 구글 문서도구의 문서 업데이트 내역은 이제 더 발전해서 지난 ‘모든’ 상태를 볼 수 있게 됐다. 마치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 그 때의 문서를 열어본 것만 같다. ‘파일’-‘업데이트 내역 보기’를 클릭하면 이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작성된 파일들에서만 작동한 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최근에 수정되지 않은 오래된 파일들은, 예전 방식의 업데이트 내역 보기만 가능하다.
그림에서 연결선 사용하기
구글 문서도구가 드로잉 애플리케이션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울지도 모르겠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작년에 와서야 추가되었다. 하지만 지난 달에 새로 추가된 진짜 중요한 특징은 바로 도형들을 직접 선으로 잇는 것이다. 즉, 도형을 움직이면 도형의 이동에 따라 연결된 선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은 도표들을 그리는 과정을 매우 편하게 만들어준다.
동영상 재생
이제 웹브라우저를 통해 구글 문서도구 공간에 올려놓은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유투브(YouTube.com)과 같은 재생 엔진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 구글 문서도구는 스프레드 시트나 일반 문서, 프리젠테이션 등 업무용 문서 포맷들을 보는 데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앞으로 더 추가될 새로운 특징들
마치 이 모든 것들로도 만족할 수 없는 듯이, 비공식 구글 운영체제(Google Operating System) 블로그는 구글 문서도구의 코드를 샅샅이 조사하여 앞으로 추가될 흥미로운 특징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예를 들면, 조만간 동영상 재생 기능을 확장하여 완전한 기능을 가진 미디어 플레이어가 생길 예정인 듯하다. 이는 파일에 대한 기술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미리보기 기능의 한 부분으로서, 섬네일 미리보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사용자가 업로드한 미디어 파일들을 모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구글 문서도구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후에 구글 앱 마켓플레이스(Google App Marketplace)를 통해 제공될 다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파일을 열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될 것 같다. 수많은 SaaS가 여기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저장’이라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점의 돌파구가 될, ‘동기화 서비스’도 곧 제공될 것이다. 원래 컴퓨터에 사본을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구글 기어스(Google Gears)를 통해 제공되었지만, 구글은 차세대 웹표준 HTML5를 통해 이를 구현하는 데에 주력하기 위해 구글 기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아직 새로운 ‘오프라인 저장’ 기능은 구현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그 기능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앞서 말한 모든 것들의 결론은, 오랫동안 구글 문서도구를 잊고 있던 사람이라면, 새롭게 발전된 구글 문서도구를 다시 한 번 살펴볼 만 하다는 것이다. 구글 문서도구의 지속적인 발전은 올해 말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 오피스 365(Office 365)와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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